민선 8기 전·후반기 교체시기 대형공사 집중 왜?

민선 8기 전·후반기 교체시기 대형공사 집중 왜?
애월포레스트 관광단지, 신천·신풍 리조트 조성계획 속속
전략환경영향평가서·주민설명회… 사전입지검토 자문도
행정체제개편 이전 인허가 받아 착공 의도 도민사회 술렁
  • 입력 : 2024. 07.28(일) 17:31  수정 : 2024. 07. 28(일) 19:38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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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최근 국내 자본에 의한 대규모 건설공사가 제주지역에서 속속 전개되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그동안 제주특별차지도 출범 이후, 도지사에 집중된 각종 인·허가 등에 따른 권한이 향후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시 선출된 시장에게 분산될 수 있어 그 이전에 착공에 나서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적지 않다.

제주특별자치도는 A업체가 제출한 '애월포레스트 관광단지 조성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 항목 등의 결정내용을 지난 26일 공시했다.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따르면 해당 사업은 평화로 서측 해발 300~430m 고지에 위치한 125만㎡(약 38만평) 규모의 부지에 1조7000원을 투입해 2036년 완공을 목표로 휴양문화·숙박시설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해당 사업 부지는 2020년부터 지하수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곳으로 사업 추진시 중산간 난개발에 대한 우려가 높은 곳이다. 때문에 사업 초기에 제기됐던 원인자 부담방식의 상수도 공급 계획 등에 따른 특혜 시비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최근 한화그룹이 하원테크노밸리 내 한화우주센터 설립을 비롯해 UAM(도심항공교통) 시장 진입 등 제주지역 투자에 적극성을 보이면서 이에 대한 편의 제공 차원이 아니냐는 의혹이 흘러나온다. 오는 8월중 주민설명회를 예고한 가운데 주민 반발도 예상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2일에는 사업 시행사인 J업체가 5023억원을 투입해 2028년까지 서귀포시 성산읍 신천리 마장굴을 품은 신천목장 일대 120만㎡(36만평) 부지에 콘도와 식물원, 아트갤러리 등을 갖춘 휴양리조트 조성을 예고했다. 이 업체도 29일 신천리복지회관에서 첫 주민설명회를 가질 예정으로 주민들이 어떠한 의견을 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I업체가 인근 지역인 성산읍 신풍리 지역에서 10만㎡(약 3만평) 규모에 호텔 178실과 워케이션센터, 온천 등 휴양문화시설을 계획하고 있다. 제주도 도시계획위원회는 최근 개최한 회의에서 '신풍 온천스파 개발사업 도시관리계획 사전입지검토 자문'에 따라 해당 사업을 심의해 신천목장과의 교통처리계획, 해안경관 저해 해결방안 등의 자문의견을 달았다.

이처럼 대규모 건설공사가 민선 8기 오영훈 도정이 전·후반기 교체시기에 몰리면서 각종 특혜 의혹과 함께 현재 추진 중인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제주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임명직 행정시장에 제왕적 도지사 권한에서 인·허가를 받아 착공에 나선다는 계산속에 침체된 제주건설경기의 낙수효과에 따른 기대와 중산간 난개발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교차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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