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가는 제주 고용시장…60세 이상 취업자 최대

늙어가는 제주 고용시장…60세 이상 취업자 최대
7월 취업자 40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0.2% ↓
60세 이상 10만명으로 8.8% 증가해 역대 최대
20대와 30대 취업자는 각각 10.0%, 5.9% 감소
  • 입력 : 2024. 08.15(목) 13:49  수정 : 2024. 08. 19(월) 10:50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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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사회의 고령화로 고용시장도 빠르게 늙어가고 있다. 지난 7월 도내 취업자 중 20~30대 취업자는 1년 전보다 감소한 반면 60대 이상은 전체 취업자 4명 중 1명 꼴을 차지하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통계청 제주사무소의 '7월 제주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취업자는 40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달 대비 0.2%(1000명) 감소했다. 고용률은 69.6%로 0.1%포인트(p) 상승했다.

취업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 고령 취업자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1년 전보다 8.8%(8000명) 증가한 10만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24.9%를 차지했다. 60세 이상 취업자가 10만명이 넘은 것은 관련 통계 작성 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처럼 고령 취업자가 증가한 것은 공공부문에서 고령자 대상 공공근로사업, 노인일자리사업 확대와 함께 은퇴 후 자녀 부양이나 생계 유지를 위해 재취업과 자영업 시장으로 진출하는 이들이 많은 영향으로 보인다.

40대 취업자는 9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0.1% 증가했고, 50대 취업자는 9만9000명으로 1.1% (1000명) 늘었다. 반면 20대 취업자는 4만1000명, 30대 취업자는 6만5000명으로 각각 10.0%(5000명), 5.9%(4000명)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를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취업자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어업 취업자는 4만7000명으로 1.9% 줄었고, 제조업 취업자는 1만3000명으로 11.3% 감소해 내수 부진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 침체로 건설업 취업자도 1년 전보다 10.5% 감소한 3만1000명으로 나타났다. 내국인 관광객 감소 여파 등으로 도소매·숙박·음식점업 취업자도 4.9% 줄어든 9만7000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 취업자는 8.0% 줄어든 3만4000명으로 나타났다. 유일하게 취업자가 증가한 사업·개인·공공서비스는 18만명으로 1년 전보다 8.0% 늘었다.

종사자 지위별로는 임금금로자가 27만4000명으로 0.9% 줄었고, 비임금근로자는 1.5% 증가한 12만8000명으로 나타났다.

7월 실업률은 2.5%로 1년 전보다 1.1%p 상승했고, 실업자는 1만명으로 74.6%(4000명) 늘어 복합적인 경기 부진이 실업자 증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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