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 예우는 애국심의 원천"… 광복절 경축식 거행

"독립운동 예우는 애국심의 원천"… 광복절 경축식 거행
유공자 포상·만세삼창 등 진행
  • 입력 : 2024. 08.15(목) 14:00  수정 : 2024. 08. 16(금) 14:05
  • 김채현기자 hakc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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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제주학생문화원 대극장에서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이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만세 삼창을 하고 있다. 이상국기자

[한라일보]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이 15일 오전 10시 제주시 학생문화원에서 거행됐다.

'대한독립과 그날의 뜨거운 함성'을 주제로 진행된 이날 경축식에는 강혜선 광복회 제주도지부장, 광복회원을 비롯해 오영훈 제주도지사,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각급 기관·단체 등 8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제주태권도사회적협동조합의 태권도 경축 퍼포먼스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무오법정사 항일운동 시념영상 시청, 독립유공자 포상, 광복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으며, 포상에는 광복 이후 제주학교 설립 운동에 기여한 신촌리 마을회, 우도면 이장단협의회, 정의향교 전 재장 (고) 오방렬씨가 선정됐다. 오방렬 씨는 일제강점기 정의현 객사 전패를 보존해 제주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드높인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이날 경축식에서는 학생들의 자발적 나라사랑 실천이 눈길을 끌었다.

사대부중 2학년 학생들은 직접 대형 손도장 태극기를 제작했으며, 구엄초 학생 36명은 직접 참외를 재배해 얻은 수익금 40만원을 독립운동가 후손을 위해 사용해달라며 우당교육문화재단에 기부했다. 우당교육문화재단은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하고 독립군 지도자 양성에 앞장선 이회영 선생의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오영훈 제주지사는 "조국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독립유공자와 보훈 가족에 대한 예우는 애국심의 원천"이라며 "나라를 위한 헌신과 희생에 반드시 최고의 예우로 보답하는 보훈의 섬 제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선열들이 그토록 염원한 빛나는 미래로 나아가는 것은 후대인 우리들의 소명"이라면서 "어둠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던 선열들의 용기와 지혜를 따라 현재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 미래를 선도하는 빛나는 제주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 지사는 앞서 조천만세동산 애국선열추모탑에서 참배했으며, 경축식이 끝난 후에는 강태선 애국지사 기림비 재막식에 참석해 독립운동 정신에 깊은 감사와 존경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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