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갈파래 몸살 신양해변 양식장 배출수 문제 먼저 풀어야"

"구멍갈파래 몸살 신양해변 양식장 배출수 문제 먼저 풀어야"
제주도의회, 21일 정책간담회 개최
전문가 관로 개선 등 해결 방안 제언
  • 입력 : 2024. 08.21(수) 15:13  수정 : 2024. 08. 22(목) 15:06
  • 김지은 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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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신양해변 구멍갈파래 제거 작업.

[한라일보] 밀려드는 구멍갈파래(파래)로 몸살을 앓는 서귀포시 성산읍 신양해변을 되살리기 위해선 양식장 배출수 관로 개선 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21일 도의회 소회의실에서 개최한 '신양해변 파래 대량 발생 해결방안 모색 토론회'에서 손영백 한국해양과학기술원제주연구소 센터장은 "인위적·자연적 현상이 작용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제언했다.

손 센터장에 따르면 신양해변에 유입되는 파래는 방파제 건설 뒤 4.5%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신양해변 일대에선 1984년 안쪽 방파제 공사에 이어 1990년대 바깥 방파제 공사가 진행됐다. 같은 시기에 방파제를 중심으로 양식장이 잇따라 들어섰는데, 양식장 배출수가 항내에 배출되며 파래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손 센터장은 내다봤다. 제주해역의 수온 양극화 등 자연적인 현장에 더해 양식장 등 '인간 활동'이 파래 발생에 종합적인 원인이라는 것이다.

손 센터장은 "양식장 배출수를 외해로 배출하면 신양해변에 유입되는 파래가 2.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해수 순환 측면에서 가장 유리할 것으로 판단되지만, 파래 증식과 이동에 대한 생물학·화학적인 원인 파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식장 배출수가 영향을 미치는 것은 파래 성장을 돕는 '영양염' 농도가 높기 때문이다. 질산염 등의 농도가 매우 높은 용천수도 같은 작용을 한다고 손 센터장은 설명했다.

그는 "양식장 배출수와 용천수 영향 해역인 신양 방두만은 그렇지 않은 섭지코지 해역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영양염을 공급 받고 있다"면서 파래 문제 해결 방안으로 양식장 배출수 관로 개선과 지하수 유입 차단 또는 활용 시설 건설, 해수 순환을 고려한 방파제 구조물 변경 등을 제안했다.

한편 도내에서 수거된 구멍갈파래는 2019~2023년 한 해 평균 4228t에 달한다. 올해 1~7월 신양해변에서 수거된 파래 양만 4120t에 이른다. 하지만 정확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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