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골프 대회인 AIG 여자오픈(총상금 950만달러)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리디아 고는 25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6천78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의 성적을 낸 리디아 고는 공동 2위 선수들을 2타 차로제치고 우승했다. 이 대회 우승 상금은 142만5천달러(약 18억9천만원)다.
파리 올림픽 금메달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명예의 전당 가입을 확정 지은 리디아 고는 1월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챔피언스 토너먼트 이후 7개월 만에 투어 21승을 달성했다.
하나금융그룹 후원을 받는 리디아 고는 메이저 대회에서는 2015년 에비앙 챔피언십, 2016년 ANA 인스피레이션에 이어 개인 통산 3승째를 거뒀다.
3라운드까지 단독 1위였던 신지애는 이날 2타를 잃고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릴리아 부(미국)와 세계 1위 넬리 코르다(미국), 인뤄닝(중국)이 신지애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경기 막판까지 선두 경쟁이 치열했다.
리디아 고와 신지애, 코르다, 부 4명이 6언더파로 공동 1위를 달리며 팽팽한 힘겨루기를 했고, 이때 먼저 치고 나간 선수가 리디아 고였다.
3라운드까지 선두 신지애에게 3타 차 공동 4위였던 리디아 고가 먼저 18번 홀(파4)을 버디로 끝내며 7언더파 고지에 선착했다.
비슷한 시간에 15번 홀(파4) 경기를 하던 신지애가 보기를 적어내며 리디아 고와 2타 차가 됐고, 코르다 역시 17번 홀(파4) 보기로 선두와 멀어졌다.
마지막까지 리디아 고를 추격한 선수는 '디펜딩 챔피언' 부였다.
하지만 부는 마지막 18번 홀에서 연장전에 갈 수 있었던 약 4m 버디 퍼트가 짧았고 충분히 넣을 것으로 보였던 짧은 파 퍼트마저 홀을 돌아 나오는 바람에 오히려타수를 잃었다.
신지애는 17번 홀에서도 1타를 잃고 5위까지 밀렸다가 18번 홀 버디로 이를 만회했고, 부의 파 퍼트 실수 덕에 순위를 단숨에 공동 2위까지 끌어올렸다.
2008년과 2012년 이 대회 챔피언 신지애는 지난해 이 대회 3위에 이어 올해는 준우승을 차지하며 AIG 여자오픈에 유독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임진희가 최종 합계 1언더파 287타를 기록해 공동 10위로 메이저 대회 '톱10'을 달성했다.
올해 메이저 대회 우승자는 셰브론 챔피언십 코르다, US여자오픈 사소 유카(일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양희영, 에비앙 챔피언십 후루에 아야카(일본), AIG 여자오픈 리디아 고로 정해졌다.
5대 메이저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에게 주는 롤렉스 안니카 메이저어워드 수상자는 올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 1회, 준우승 1회를 기록한 코르다에게 돌아갔다.
■기사제보▷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