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 촉구 발언 찬성 의미 아냐"

오영훈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 촉구 발언 찬성 의미 아냐"
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오 지사 비공개 면담 결과 공개
  • 입력 : 2024. 08.28(수) 10:42  수정 : 2024. 08. 28(수) 13:07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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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정부에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를 촉구한 발언의 취지 대해 제2공항 건설에 찬성한다는 뜻은 아니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이하 비상도민회의)는 지난 27일 오후 3시 오영훈 제주지사와 가진 비공개 면담에서 오 지사가 최근 '더는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를 미루지 말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제2공항 건설 추진을 찬성하고 앞장서겠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며 "해당 발언의 진의가 무엇이냐"고 묻자 이같이 답변했다고 28일 밝혔다.

비상도민회의에 따르면 이날 면담에서 오 지사는 "기본계획 고시를 촉구한 것이 성산읍 제2공항 추진에 찬성한다는 의미가 아니다"며 "기본계획 고시를 빨리 결정해 달라고 한 것은 제주도가 권한을 가지고 있는 환경영향평가 단계로 가져와서 법적인 절차에 따라 가부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도민결정권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제주도의 여러 심의 절차와 도의회 동의 과정을 통해 도민결정권이 행사될 수 있다"며 "아울러 제주도가 환경영향평가에 대해 협의의견을 정하는 과정에서 참여의 기회를 보장하고 필요하면 환경갈등조정협의회를 구성해 투명하고 공정하게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오 지사는 이날 면담에서 "현재 공항시설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공항시설 확충은 필요하다"며 "지금은 국토교통부가 제시한 방안에 대해 검토하는 과정이고 다른 대안을 제시할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오 지사는 제2공항 입지 타당성에 대해 "제주도 환경부서가 환경부 이상으로 철저하게 검증할 것"이라는 입장도 전달했다.

한편 면담에서 비상도민회의는 주민투표를 포함해 도민들이 실질적으로 참여하고 결정하는 것만이 제2공항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며 결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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