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계획 고시' 제2공항 향후 절차 환경영향평가 최대 고비

'기본계획 고시' 제2공항 향후 절차 환경영향평가 최대 고비
실시설계·환경영향평가 돌입.. 2026년 토지보상후 2027년 착공
환경훼손 논란 등 고려 보완과정 등 환경영향평가 기간 2년 예상
지방선거 등 맞물려 쟁점 가능성↑.. 도의회 동의 등 늦춰질 수도
  • 입력 : 2024. 09.05(목) 11:00  수정 : 2024. 09. 07(토) 07:31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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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자로 기본계획이 고시되는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 제주 제2공항 예정지. 이상국 기자

[한라일보] 정부가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을 고시하면서 향후 착공까지 어떤 절차가 진행되는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총 사업 5조45000억원을 투입,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 551만㎡에 활주로(3200×45m) 1본과 항공기 28대 주기 가능한 계류장, 여객터미널, 화물터미널, 교통센터 등을 조성하는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기본계획을 6일자로 고시한다고 5일 밝혔다.

국토부는 연인원 1690만명 규모의 여객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향후 항공 수요 증가 추이에 따라 연 1992만명의 여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1단계 사업에 추후 확장할 사업의 부지 조성까지 포함한 만큼 2단계 확장사업도 추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에 따른 입장과 향후 추진계획 밝히는 제주자치도 김형섭 공항확충지원단장(오른쪽). 강희만 기자

국토부의 고시가 이뤄지면서 앞으로 제주 제2공항사업은 정부의 국책사업으로 본격 추진된다.

국토부는 기본계획 고시가 이뤄진 만큼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에 돌입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환경영향평가 초안이 작성된다. 지난 2022년 전략환경영향평가 '조건부 협의 '가 이루어진 새만금 국제공항의 경우 초안 작성이 15개월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잡았지만 찬반갈등이 많은 제주 제2공항은 최소 24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제주자치도는 예상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제주자치도가 요구한 5가지 쟁점사항에 대한 보완방안 등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자치도는 지난해 제2공항 기본계획안에 대한 의견을 제출하면서 주민투표를 요구하지 않는 대신 항공수요 예측과 조류충돌 위험성, 법정 보호종 보호방안, 숨골 가치 문제, 용암동굴 분포 가능성 등 5가지 사항에 대한 검증을 요청한 바 있다.

2025년 6월쯤 실시설계가 마무리되고 제주자치도 환경영향평가 심의를 거쳐 2026년 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한 제주자치도의회 동의가 예상된다.

제주 제2공항 활주로 예상도.

오 지사가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단체장의 권한을 행사하겠다고 밝혔고 철저한 검증을 요구하는 반대단체의 반발도 강할 것으로 보여 동의과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026년에는 지방선거가 예정돼 있어 환경영향평가과정에서 제기된 문제점이나 향후 동의과정 여부를 두고 정치적 논란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높다.

시간표대로 환경영향평가서가 제주자치도의회를 통과할 경우 2026년 토지 보상 등을 거쳐 실시설계 승인과 2027년 착공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준공 시기는 착공 후 5년이며 1년간의 시험운항 등을 거쳐 2033년부터 본격 운영될 전망이다.

국토부는 지난 2015년 11월 제주 항공 인프라 포화를 해결하기 위해 성산읍 일대에 현재 제주국제공항과는 별개로 활주로 1본의 제2공항을 새로 건설하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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