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주 여름 기상 관측 51년 만에 가장 더웠다

올해 제주 여름 기상 관측 51년 만에 가장 더웠다
6~8월 평균 기온 26.3℃ 역대 1위 기록
폭염·열대야 가장 길고 강수량 역대 최저
  • 입력 : 2024. 09.05(목) 15:08  수정 : 2024. 09. 05(목) 16:35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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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올해 제주지역 여름이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무더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4년 여름철 제주도 기후 특성'에 따르면 올여름(6~8월) 제주도 평균 기온은 평년보다 1.8℃ 높은 26.3℃다.

이는 기상청이 제주(북부), 서귀포(남부), 성산(동부), 고산(서부) 등 4개 공식 관측 지점 별로 기온을 측정해 평균 값을 내기 시작한 1973년 이후 51년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종전 6~8월 평균기온 1위 값은 2022년에 기록한 26.0℃다.

기온 뿐만 아니라 무더위를 가늠하는 폭염일수와 열대야 일수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길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 여름 제주의 평균 폭염일수는 평년 3.8일보다 4.3배 긴 16.5일로 기상 관측 이래 가장 길었으며, 열대야 일수도 평년 23.8일보다 2배 긴 48.0일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또 지점별 폭염 일수도 제주와 서귀포가 각각 35일과 18일로 역대 1위를 기록했으며, 열대야 일수도 제주 56일, 고산 40일, 성산 46일로 기상 관측 이래 가장 길었다.

이밖에 지난 8월 한달간 기록한 평균 기온도 29.3℃로 가장 높았고, 평균 최고기온과 최저기온도 각각 32.5℃와 26.7℃로 종전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따.

반면 지난달 강수량은 평년의 4분의1 수준인 78.2㎜에 그쳐 기상 관측 이래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7월 하순부터 8월 하순까지 장기간 따뜻한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 상공을 덮으면서 맑은 날이 많고, 낮 동안 강한 햇볕으로 높은 기온이 지속됐다"며 "또 장마철을 제외하면 평년보다 비가 적게 내렸고, 장마 기간에도 약한 비가 꾸준히 내리는 것이 아니라 강한 비가 좁은 지역에 단기간 쏟아져 비에 의한 온도 하강 효과도 적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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