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정서·심리적인 어려움을 겪는 고위기 학생을 대상으로 전문치료를 제공할 '병원형' 형태의 위(Wee) 센터 설립 계획이 내년 5월 개원을 목표로 속도를 내게 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교육위원회는 11일 제431회 임시회 제1차 회의를 열고, 도교육청이 제출한 '병원형 Wee센터 및 대안교육 사무의 민간위탁 동의안'을 원안 의결했다.
동의안의 주요 내용을 보면, 개소 시기는 2025년 5월로 예정됐으며 수탁자 선정 방식은 공개 모집을 통해 이뤄진다.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내년 1월 수탁자 선정을 위한 공모를 거쳐 2월 선정 및 계약을 체결, 위탁 기간은 2025년 3월부터 2028년 2월까지 총 3년으로 계획됐다.
예상 사업비는 3년 간 10억7000만 원이 편성됐다. 연도별로는 1년차 5억3000만 원, 2년차 2억7000만 원, 3년차 2억7000만 원으로 계획됐다.
안건 심사를 앞두고 도의원들은 안정적인 센터 운영을 위해 예산을 증액할 필요가 있다는 점과, 상주 전문의 채용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센터 운영과 관련해 2025학년도 본예산 편성 계획을 세부적으로 보면, 운영비 2억8000만 원, 시설 구축비 2억 원, 기자재 구입비 5000만 원으로 편성됐다.
강경문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은 "이 운영비로 이게(센터 운영이) 정말 가능하겠느냐"라며 "뭐든지 시작할 때는 처음에 기본 설계를 잘해야 한다. 내년부터 2027년까지 운영비를 보면 (갈수록) 예산이 줄어든다"며 "이게 정말 미래와 앞을 보고 가는 (예산) 편성인가"하는 의문을 제기했다.
강동우 교육의원(제주시 동부)은 "병원형 위센터가 설립이 된다고 하면 그곳에 근무하는 정신 건강 전문의 상주해야 할 것으로 보는데, 그러한 인력이 있을까 걱정도 된다"며 "전문의가 상주하지 않은 상태에서 과연 상담이라든가 치료가 가능할까 걱정이 앞선다"고 우려했다.
답변에 나선 김월룡 교육국장은 예산 관련 지적에 대해 "현재 예산의 약 70%는 인건비로 사용될 예정이고, 약 30% 정도가 실제 프로그램 운영비로 지출될 예정"이라며 "내부적으로 운영비를 어떻게 증액할 것인가 하는 부분에서 검토를 많이 했지만 여건상 일단 내년에는 이렇게 한번 시작을 해보자라고 해서 예산을 편성하게 됐다"고 답했다.
상주 전문의에 대해선 "병원형 위센터의 핵심은 병원의 전문성"이라며 "전문의 확보가 제일 중요한 부분이지만, 채용에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현재 계획으로는 비상근으로 주 1회 근무하는 형태로 예상하고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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