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제주시 지역내총생산 동제주시의 1.24배"

"서제주시 지역내총생산 동제주시의 1.24배"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 8일 제주시 행정사무감사 진행
한권 의원 "행정체제 개편 대비 경제·산업구조 면밀 분석을"
폐지된 제주들불축제 오름 불놓기 행사 부활 의견도 나와
  • 입력 : 2024. 10.09(수) 13:44  수정 : 2024. 10. 11(금) 12:49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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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제주시를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한권 의원이 질의를 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가 추진하는 행정체제 개편 방안대로 제주시 행정구역을 동제주시와 서제주시로 분리할 경우 서제주시의 지역내총생산(GRDP)이 동제주시보다 1.24배 많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제주자치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한권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일도1·이도1·건입동)은 지난 8일 제주시를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이같은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한 의원은 경제전문가 자문을 받아 2020년 기준 제주시 GRDP를 동서로 나눠 분석한 결과 서제주시의 GRDP는 6조7393억원, 동제주시는 5조 4335억원으로 서제주시가 1.24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 비율로 환산하면 서제주시의 GRDP 비중이 55.4%, 동제주시는 46.4%로 서제주시가 10.8%포인트 높았다.

인구도 서제주시가 많았다. 2023년 기준 서제주시 인구가 25만 5284명, 동제주시가 23만 6370명으로 서제주시 인구 비중이 3.8%포인트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구조를 보면 동제주시는 제조업(57.7%),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56.9%), 광업(55.6%),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52.5%), 교육서비스업(52.4%)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서제주시는 문화·기타서비스업(72.3%), 정보통신업(65.3%), 사업서비스업(65%), 건설업(63.8%), 부동산업(59.9%), 운수·창고업(57.8%), 숙박·음식점업(56.2%)의 비중이 컸다.

한권 의원은 이같은 분석 결과를 토대로 "산업구조는 그 지역의 성장가능성과 앞으로의 발전 여부에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동제주시와 서제주시의 GRDP와 산업구조 등에 대한 분석이 사전에 이뤄지고 그에 따른 정책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또 그는 "제주시를 동서로 분리하는 행정구역 조정은 과거 북제주군이 제주시와 합쳐지는 행정체제개편과는 또다른 문제"라며 "경제·산업 구조에 대한 보다 정교한 분석과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감에서는 폐지된 제주들불축제 오름 불놓기 행사를 부활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강봉직 의원(더불어민주당, 애월읍 읍)은 "오름을 태우는 축제는 전국에서 새별오름이 유일하다"며 "(폐지된 불놓기 행사를 대체하는) 레이저와 드론 행사 만으로 과거의 들불축제의 명성을 얻을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런 지적에 대해 김완근 시장은 "계획대로 불놓기 행사 축제를 해보고 나서 관광객과 도민들의 평가를 받아보겠다"며 "그래서 과거처럼 오름 불놓기로 가는 게 맞다는 평가가 나오면 그때 (부활 여부를) 다시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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