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지역 고등학교 체제 개편의 골자 가운데 하나인 특성화고 신설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현 제주고 부지에 2027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추진 중인 새 특성화고의 밑그림은 내년 상반기 중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지난 16일자로 '신설 특성화고등학교 설립 기본 계획안' 을 수립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 8월 말 김광수 도교육감이 발표한 제주 고교체제 개편 기본계획 가운데 '현재 제주고 부지에 12학급 규모의 특성화고를 신설하겠다'는 내용에 대한 추진 작업이다.
도교육청은 새 특성화고의 명칭을 '(가칭)제주미래산업고등학교'로 설정해 기본 계획안을 수립했다. 개교 목표 시기는 2027년 3월이다. 사업 추진을 위해 '고교체제 개편에 따른 신설 특성화고 설립 추진준비단'을 꾸려 운영하고 있다.
학교 신설에 따른 중기 재정이나 공유재산 심의, 재정 투자 심사도 완료한 상태라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특히 새 특성화고의 학과 구성과 교육과정 운영을 총괄 구상할 연구에도 돌입한다. 도교육청은 '신설·전환 특성화고 및 학생 맞춤형 직업교육체제 구축을 위한 연구용역'에 대한 과업지시서 작성 등을 마쳤으며, 현재 공고 및 입찰을 앞두고 있다.
해당 용역에서는 새 특성화고에 대한 내용 뿐 아니라 성산고등학교의 특성화고 전환, 도내 직업교육의 거점 역할을 수행할 '(가칭)미래 직업지원센터'의 신설·운영 방안까지 폭넓게 다룬다. 연구 용역은 착수일로부터 7개월 간 진행하며, 내년 2월 1차 보고를 거쳐 새 특성화고의 학과 구성을 우선 확정한 뒤, 내년 5월 최종보고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도교육청은 새 특성화고 설립 시 기존 철골 구조가 아닌 '콘크리트 모듈러 교실'을 최초 도입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관련 오는 31일 군산 지역 콘크리트 모듈러 제작 공장 현지 방문에 나서 현황을 살핀다.
앞서 김광수 교육감은 특성화고 신설과 관련해 "제주시 동지역 특성화고는 제주 특성에 맞는 전략 산업 학과로 재편하고, 제주특별법 특례를 활용한 학교 운영의 자율성을 보장해 전문적인 직업 능력을 갖춘 인재로 키워내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특성화고의 목표가 취업·취직인 만큼 산업에 민감하다. 그래서 협약형 특성화고가 중요한데, 제주의 산업구조 상 협약형 고등학교를 추진할 수 있는 기업이 많지 않다. 학생들이 가고싶어 하고, 졸업 후 취직이 잘 될 수 있는 학교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연구용역을 통해 학과 구성에 대한 내용을 최대한 빠르게 받아보는 등 개교에 차질이 없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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