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 쉬운 금융·세금 이야기] (43)세계국채지수·국채통합계좌

[알기 쉬운 금융·세금 이야기] (43)세계국채지수·국채통합계좌
  • 입력 : 2024. 11.01(금) 01:40
  • 오소범 기자 sobo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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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채에 대한 국제 신인도 상승 효과
시장 비중 2.2% 평가… 약 74조 유입 기대




[한라일보] 우리나라가 세계국채지수 편입에 성공했다는 뉴스가 최근 자본시장의 핫한 이슈이다.

세계국채지수(WGBI : World Government Bond Index)란 영국 런던 증권거래소 그룹 산하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의 자회사인 러셀(Russel)이 전 세계 국채 시장의 성과를 측정하기 위한 포괄적인 지표를 제시하는 벤치마크 지표이다. 동 지수는 선진국 중심의 23개국 15개 통화로 표시된 고정금리 국채로 구성되어 있으며,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이 지수에 따라 투자를 결정하는 규모가 2조5000억달러(약 337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한다. 따라서, 세계국채지수에 편입되었다는 건 한국 국채에 대한 투자자 신뢰도와 국제 신인도가 그만큼 높아졌다는 걸 의미한다.

세계국채지수의 편입은 정량요건인 국채 발행 잔액(500억 달러 이상)과 신용등급(S&P기준 A- 이상) 및 정성요건인 시장 접근성(Level 2 이상)을 충족해야 가능하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정량요건은 충족하지만 정성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세계국채지수 편입 가능성이 있는 관찰 대상국으로 분류되어 왔다. 이에 당국은 외국인의 시장 접근성 개선을 위해 먼저, 소득세법 및 법인세법 개정을 통해 2023년부터 외국인의 국채 및 통안채에서 발생하는 이자소득과 양도소득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주었다.

한편, 한국예탁결제원이 국채통합계좌 시스템 구축에 들어가 2024년 6월에 오픈하였는데, 국채통합계좌는 최종 투자자인 외국인 투자자가 유로클리어와 클리어스트림 등의 국제예탁결제기구(ICSD)에 개설한 통합계좌를 통해 ICSD 명의로 거래를 수행하되, 거래 결과는 최종 투자자에게 귀속되는 방식으로, 국내 보관기관 선임 및 개별 계좌개설을 할 필요가 없어 보다 편리하고 안정적으로 한국 국채 시장에 접근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번 세계국채지수 편입 시점은 2025년 11월인데, 우리가 동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2%로 평가되어 시장은 최소 550억달러(약 74조원) 규모의 자금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이해성 한국예탁결제원 수석위원·경영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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