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이제는 '1인가구'가 보편화된 가족구조다. 혼자 산다는 것이 더 이상 낯설지 않게 된 것이다. 대가족에서 핵가족, 다시 1인가구로 바뀌고 있다. 1인가구가 전체 3가구 중 1가구일 정도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잖은가. 문제는 1인가구가 갈수록 늘어나는 가운데 경제력이 좋지 않고 사회적 고립 등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는 점이다.
통계청의 '인구주택 총조사' 자료에 따르면 2015년 27.2%였던 우리나라 1인가구 비중은 2019년(30.2%) 30%대 돌파에 이어 2022년 34.5%로 늘었다. 같은 기간 3인가구(21.5%→19.2%)와 4인 이상 가구(25.2%→17.6%)의 비중이 모두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제주 역시 1인가구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도내 1인가구는 2022년 기준 33.4%에 이른다. 2050년이면 제주의 1인가구 비중은 39.3%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한 집마다 1명 또는 2명이 거주하는 흔한 모습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1인가구의 경제력이 시원치 않다는 점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 기준 1인가구의 상대적 빈곤율은 47.2%다. 전체 가구 빈곤율이 15.3%인 점을 감안하면 3배 이상 높다. 65세 이상 고령층 1인가구의 빈곤율은 72.1%에 달할 정도로 심각하다. 또 중장년 1인가구의 사회적 고립과 고독사도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한라일보가 올해 창간기획 '제주 1인가구 리포트' 시리즈를 통해 혼자 살기에 취약한 여러 문제를 다뤘다. 앞으로 혼자 살아도 괜찮은 사회를 위해 청년과 중장년 등 세대별 맞춤형 지원 전략이 뒷받침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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