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도내 청소년들이 스트레스 인지율, 우울감 경험률 등 정신건강 지표가 전년도에 비해 크게 악화했다. 질병관리청과 교육부가 최근 발표한 2024년 청소년건강행태 조사결과는 우려된다. 1년 전에 비해 음주·흡연 등은 개선된 반면 정신건강 지표는 크게 나빠진 것이다. 이는 마음의 병을 겪는 청소년들이 그만큼 늘었음을 의미한다. 특히 전국 평균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나 그 원인 파악은 물론 사전 예방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이번 청소년건강행태 조사에 응답한 도내 중·고등학생 1365명 가운데 절반 가까운 45%가 현재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인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37.3%보다 7.7%P나 증가한 수치다. 전국 평균(42.3%)에 견줘서도 2.7%P 높다. 게다가 우울감을 느끼는 학생도 27.9%(전국 평균 27.7%)로 전년도(26.4%)보다 늘었다. 우울감 경험률은 최근 12개월간 2주 내내 일상생활을 중단할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낀 적이 있는 비율을 말한다.
마음 건강을 앓거나 노출된 청소년들이 느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정신건강 문제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실제 도내 청소년들의 정신건강 고위험군 학생들은 증가추세이고, 치료학생 수도 느는 추세라고 한다. 그동안 교육당국과 지역사회에서 청소년 정신건강에 관심을 가졌지만 오히려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청소년 개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교육당국과 사회의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고, 그에 따른 시스템과 대응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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