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제주의 보물 '오름'의 현실

[열린마당] 제주의 보물 '오름'의 현실
  • 입력 : 2024. 12.09(월) 05:30
  • 고성현 기자 kss0817@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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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오름이란 제주에서 통용되는 순우리말로 제주도 전역에 분포하는 단성 화산을 일컫는다. 오름의 일부는 한라산 주변의 기생화산인데, 그래서인지 '오름'이 '기생화산'을 뜻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오름과 기생화산은 엄연히 다르다. '오름'이라는 낱말 그 자체는 오늘날 제주 방언에만 남아있지만 원래는 산봉우리를 뜻하는 순우리말이었기 때문이다.

현재 제주도 오름의 훼손이 가속화되고 있다. 금악오름은 마을목장 조합의 사유지이기에 제주도가 강제할 수 있는 부분이 없는 상황이므로 훼손이 더 가속화되고 있다. 용눈이오름은 자연휴식년제를 적용해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됐다. 하지만 용눈이오름을 소유하고 있는 마을회에서 출입제한에 지속적 반대 입장을 보이면서 제주도는 훼손 방지시설을 충분히 갖춘 후 일부 구간에 대해 자연휴식년제를 해제하는 것으로 결정을 내렸다.

제주도는 오름의 체계적 보전을 위해 '오름 종합계획'을 수립해 입산통제구역 지정, 오름 자연공원 조성, 제주오름도립공원, 오름 탐방 총량제(사전예약제) 도입 등을 제시했지만 정작 관련 예산이 배정되지 않으면서 실천 방안은 구체화하지 않았다.

오름은 제주가 가진 보물이다. 오름이 가진 가치를 보존하고 미래세대에 전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오름에 관해 관심을 두고 보호하고 책임 있는 행동을 해야 한다. <오승민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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