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채로운 문학 빛깔 모여 겨울을 물들이다

다채로운 문학 빛깔 모여 겨울을 물들이다
잇단 작품집... 지역 문인들 창작 열정 오롯이 담아
  • 입력 : 2024. 12.18(수) 19:30  수정 : 2024. 12. 18(수) 20:04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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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온기를 품고 다채로운 빛깔로 피어난 이야기들이 새해로 향하는 계절을 물들인다. 지역 문인들의 저마다의 시선으로 다듬고 엮어 쌓아 올린 이야기로 가득한 문학지와 작품집이 서가에 자리잡는다. 지난 계절부터 잇따라 소식을 전해온 문학의 결실들을 묶는다.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은 제주시조시인협회는 '제주시조' 제33호를 냈다. 이번 호에는 '사진으로 돌아보는 제주시조', '단시조로 여는 풍경', '독자의 픽(pick) 시조', '시인의 날 포토에세이'를 비롯해 두 개의 특집('작고 회원 작품 리뷰', '마흔, 제주시조의 길 위에서')과 회원 작품 등이 풍성하게 엮었다. '시 속의 시인의 삶'에선 한희정 시인을 조명하고, '또 하나의 시선'은 부산시조시인편을 다뤘다. 말미에 2024 제주시조백일장 입상작과 김영기, 김윤숙, 이창선, 장영춘 시인의 시집 출간 소식을 담았다.

김정숙 회장은 '여는 글'에서 "올해는 제주시조시인협회가 창립한 지 40주년이 되는 특별한 해"라며 "지난날들을 더듬으며 추억하고 새겨 둘 것들이 얼마나 많겠습니까만, 좀 더 지금의 순간들을 담아 두는게 의미 있다고 생각하며 33호를 묶는다"고 전했다.

제주수필문학회는 문집 제주수필문학의 향연 20호 '다시 읽고 싶은 수필'을 펴냈다.

편집위원들은 후기에서 "여러 회원들이 보내준 작품을 대하며 보낸 시간의 깊이만큼 작품의 깊이를 가늠해보았다"면서 "때론 읽는 동안 눈보다 마음으로 이야기가 먼저 와닿는 작품도 있어 읽으며 따뜻했다"라고 전했다.

김양택 회장은 '책머리에'서 "이번에 출판하는 수필집은 전과는 달리 더 무르익은 회원들의 글들을 실어 좋은 수필집으로 거듭 태어날 것이라 여겨진다"며 글을 내 준 회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애월문학회는 '애월문학' 제15호를 발간했다. 이번 호에는 회원들의 시, 시조, 수필, 동시, 동화, 소설, 논단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과 함께 제주시 동(洞) 지역에 대한 해녀 취재록 '제주해녀들의 삶과 꿈'이 특집으로 엮였다. 이번에 애월문학이 만난 해녀들은 외도동·내도동·이호동·도두동·용담동·삼도동·화부동·삼양동잠수회다.

변성언 회장은 '발간사'에서 "문학인으로서 지역 해녀들의 삶을 살펴보고자 애월읍을 필두로 시작했던 해녀 특집은 이번 제주시 동지역 취재로 제주 산북 마을들은 갈무리됐다"라며 "문학의 고나점에서 해녀들의 수고로운 삶을 바라볼 수 있는 자료로 향후 여러 용도로 활용될 수 있는 소중한 자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수록 작품들에 대해 "소소한 일상이지만 상상력을 통해 달리 또는 깊이 보며 문학이라는 장치 안으로 끌어들인 옥고들의 집합체"라고 소개하며 "독자들이 찬찬히 읽으며 공감하고 감동하며 삶에 위로가 되고 때로는 버팀목으로 작용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함덕문학회는 '함덕문학' 8호를 묶었다. 표제 '벗어놓고 온 생각의 부스러기'는 이지민의 시 '8월의 초대' 중에서 발췌했다.

이번 호에는 함덕문학회 추진 사업 화보를 시작으로 제1회 함덕문학 백일장 수상작과 회원들의 시, 시조, 동시, 평설, 시평, 수필, 동화 등 다양한 작품이 수록됐다.

한문용 회장은 '책머리에'서 "함덕문학 8호는 우리 문학사에 기억에 남는 일들을 창작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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