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신(神)들의 벗, 해민(海民)의 빛'을 슬로건으로 내건 올해 제63회 탐라문화제 방문객이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축제 참가자들은 주차 또는 관람석 환경, 관련 정보 부족 등을 불편 사항으로 꼽은 가운데, 전문가들은 "체험 행사 수는 증가했지만 세분화된 프로그램에 대해선 보완이 필요하다"라고 제언했다.
(사)한국예총 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는 지난 23일 제주아트플랫폼 1층 워크숍룸에서 탐라문화제 운영·자문위원 및 도 관계자, 부문별 감독 등 2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제63회 탐라문화제 평가보고회'를 개최했다.
보고회에서는 한국축제문화연구소가 분석한 '2024 제63회 탐라문화제 참가자 만족도 분석 및 종합평가' 결과 발표가 이뤄졌다.
올해 탐라문화제는 10월 5일부터 9일까지 총 5일간 제주 탑동해변 공연장과 탐라문화광장 등 일원에서 개최됐다.
우선 올해 축제 총 방문객 수는 6만 828명으로 전년 대비 약 9.6%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외국인 방문객 비중이 11.1%로, 5년 사이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축제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약 113억원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연구진은 '2024 제63회 탐라문화제' 설문지는 총 400부 배포했으며, 불성실한 설문지(1부)를 제외한 총 399부(99.75%)를 평가 분석 대상으로 삼아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 결과를 보면, 긍정적 의견 사항으로는 "참여 후 전년도보다 다양해진 축제프로그램이 만족스럽고 좋아졌다는 의견과 탐라문화제와 같은 지역문화를 알 수 있다"라는 기회였다는 의견이 많았다.
부정적 의견 사항으로는 "불편 사항으로 주차 문제, 화장실, 휴식 공간 등 편의시설, 축제 장소의 안내가 부족하다"라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아울러 체험프로그램의 개선 사항으로는 '프로그램 정보 부족'을, 공연프로그램의 개선 사항은 '관람석 환경'을, 축제음식 개선 사항은 '높은 가격', 편의시설 개선 사항은 '교통 안내 및 주차장 부족', 등이 꼽혔다. 또 방문객 대상 민속문화 축제 프로그램의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프로그램 중 '탐라 퍼레이드'와 '탐라 퍼포먼스'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술문화 축제 프로그램 중에서는 '탐라 뮤직 페스티벌'을 가장 선호했다. 참여문화 축제 프로그램 가운데에서는 '제주어축제'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연구진은 탐라문화제 발전 방안에 대해 "문화 체험 행사 수는 증가했지만나 교육적인 프로그램, 즐거움을 위한 프로그램 등 세분화된 프로그램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라며 "단순히 제주도가 지닌 문화를 체험마다의 형식으로 축제가 진행된다면 축제의 본질을 잃어버리고 일회성 축제에 그칠 우려가 있으므로 방향성을 재정립하고, 자립성 담보 전략을 충분히 마련해야 한다"라고 분석했다.
김선영 대회장은 "이번 평가보고회를 통해 제시된 다양한 의견들을 토대로 연중 로드맵 마련 및 워크숍 개최 등 조기 준비 시스템 구축을 통해 내년에는 더욱 내실 있고 발전된 축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다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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