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비양도 북서쪽 해상에서 부산 선적 선망 어선 135금성호(129t)호가 침몰했다. 해경이 수중에 산재한 사고 어선 그물에서 수색을 벌이고 있다. 제주해경청 제공
[한라일보] 제주해상에서 침몰한 135 금성호의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이 47일만에 종료됐다.
제주해양경찰서는 지난 24일 오후 6시를 기해 135금성호 침몰사고 관련 수색을 종료했다고 26일 밝혔다. 사고 발생일 포함 47일 만이며 실종자는 9명이다.
민간구난업체 소속 작업 바지선은 지난 23일 계약기간 만료로 부산으로 복귀했으며, 실종자 가족들도 모두 사고 해역 근처에 마련된 상황실을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에 따르면 그간 진행된 수색기간 동안 함선 1128척, 항공기 171대가 동원됐고, 해경·군·경찰·지자체·유관기관 등 1만2800여 명이 해안가 수색에 참여했다. 수중수색은 총 51회 실시됐다.
해경 관계자는 "47일간의 수색에 총력을 다했지만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은 실종자가 있어 마음이 아프고,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수색작업에 헌신적으로 참여하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침몰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더욱 안전한 바다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부산선적 129t급 선망 어선 135금성호는 지난달 8일 오전 4시31분쯤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2㎞ 해상에서 침몰했다.
이 사고로 승선원 27명(한국인 16명, 인도네시아인 11명) 중 15명은 인근 선박에 구조됐지만 이 중 심정지 상태였던 한국인 2명이 숨졌다.
또 실종 상태였던 나머지 12명(한국인 10명, 인도네시아인 2명) 중 한국인 선원 2명이 지난달 9일과 10일 사이 선체 주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9일 실종자 1명이 추가로 발견되며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5명으로 늘었으며, 실종자는 9명(한국인 7명, 인도네시아인 2명)이 됐다.
한편 해경은 금성호 침몰 당시 근거리에 있었음에도 구조노력 없이 떠난 같은 선단 운반선 선장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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