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최근 불안정한 국제 정세 속에 제주지역도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기후변화, 농업경영비 증가, 농촌 고령화로 인한 인력부족 심화, 생산·유통 환경 급변 등으로 제주농업과 농촌은 중대한 전환기를 맞고 있습니다.

올해 제주농협은 모두가 함께 어려움을 극복한다는"동주공제(同舟共濟)"의 공동체 의식으로 제주 농업·농촌이 제주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도록 다음과 같은 목표를 중점 추진하고자 합니다.

첫째, 희망농업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농업이 국민의 미래 먹거리와 고소득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농업인들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농업인의 경제적 자립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농업의 미래도 밝을 수 없습니다.

이를 위해 제주 농축산 산업의 조수입 4조 원 시대를 열어가고자 합니다. 감귤 1조5000억원, 축산 1조5000억원, 밭작물 1조원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제주 농업의 가치를 바탕으로 청정 제주산이라는 브랜드를 적극 활용하여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농업 소득 증대에 기여하겠습니다.

특히, 통합거점 스마트 APC 구축, 감귤유통혁신협의회 신설, 제주감귤 수출안정기금 조성으로 감귤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와 함께 묘목 보급 사업과 1/2간벌사업 등 행정과의 협업을 확대하여 지속 가능한 감귤 산업의 기반을 다지겠습니다.

또한, 제주를 대표하는 제주산 돼지고기를 비롯해 한우와 흑우 등 청정 제주 농축산물의 가치를 높이고, 농업인이 흘린 땀이 정당한 소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행정과 협력하여 다양한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등 지속가능한 농업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아울러, 청년농업인 아카데미, 농업성공대학, 귀농·귀촌 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젊고 우수한 인재들이 농업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둘째, 행복농촌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농촌 인력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제주농업인력지원센터 내실화, 정부협력 농촌인력중개센터 역할 강화,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올해는 도내 6개 농협이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노동자가 안정적으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또한, 농촌 지역 초등학생들을 위한 주말 돌봄학교 사업, 다문화가족 교육프로그램 운영, 취약농가 인력지원 사업 등 농촌 지역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그리고 영농폐기물 수거 사업, 축산농장 나무식재·벽화 그리기 등 청정한 농촌 환경 조성을 위한 사업도 적극 전개하겠습니다.

셋째, 농업인과 제주도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제주농협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제주농협 행복나눔운동, 하나로마트 공익기금 출연, 장학지원 사업, 임직원 봉사단 활동 등 제주농협만의 사회공헌활동을 계승하고 더욱 발전시키는 한편, 지역 여건에 부합하는 새로운 공익사업을 발굴하여 지자체와 공공단체와의 협력 관계를 한층 더 공고히 하겠습니다.

또한 상대적 금융약자인 농업인, 소상공인, 청년들에게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실시하는 한편, 행정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각종 바우처 사업과 교통복지카드, 탐나는전 지역화폐 사업에 적극 참여하여 도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도민들로부터 더욱 사랑받는 농협이 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소통하는 조직·상생하는 조직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조직의 발전을 저해하는 관료적이고 권위적인 조직문화를 내려놓고, 열린 마음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저부터 솔선수범 하겠습니다. 직원들 간의 소통 기회를 확대하고, 직원 간·계통사무소 간 협업으로 조직 전체의 단합과 성장을 이끌겠습니다.

2025년 을사년(乙巳年), 푸른 뱀의 해를 맞아 뱀이 허물을 벗듯 낡은 것을 뒤로하고 새롭게 도약하는 한 해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제주농업, 농촌과 농업인, 고객, 지역사회에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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