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지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4개월여 만에 1700원대에 진입했다.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 등 영향으로 당분간 기름값은 오름세를 보일 전망이다.
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도내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ℓ)당 1740원으로, 전날보다 37원 올랐다.
도내 휘발유 가격은 지난 4일 1701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8월 19일(1715원) 이후 4개월여 만에 1700원대에 다시 진입했다.
이날 기준으로 제주는 전국에서 서울(1747원) 다음으로 비쌌고, 전국 평균 가격(1687원)보다 53원 높았다. 최저가는 1669원, 최고가는 1980원이다.
경유 판매가격도 전날보다 36원 오른 리터당 1597원으로 집계됐다. 제주는 전국에서 서울(1609원) 다음으로 비쌌고, 전국 평균 가격(1534원)보다 63원 높았다. 최저가는 1527원, 최고가는 1930원이다.
이처럼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지속되고 국제 유가가 오르고 있어서다.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1월 첫째 주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1.5달러 상승한 배럴당 75.5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도 전주보다 1.5달러 오른 82.1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도 2.3달러 오른 91.6달러였다.
보통 국제유가 등락은 2~3주 정도 차이를 두고 국내 가격에 반영되는 만큼 최근 흐름에 따라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대한석유협회는 전망했다.
한편 정부는 유류세 인하 조치를 올해 2월말까지 연장했다. 현재 유류세는 탄력세율을 조정해 휘발유는 리터당 122원(15%) 인하된 698원이, 경유는 리터당 133원(23%) 내린 448원이 각각 부과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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