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주산 월동채소류인 당근과 무 도매가격이 지난해보다 2.5배 안팎 높게 형성되고 있다.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출하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는 노지온주에 이어 출하 초기인 월동채소류 가격도 강세를 띠고 있다.
7일 제주농협과 제주농산물수급관리센터에 따르면 이달 7일까지 2024년산 노지온주의 전국 9대 도매시장 평균 경락가격은 5㎏에 1만6950원이다. 가격이 전례없이 좋았던 전년 이맘때 1만5000원 안팎보다 높고, 앞서 12월 한달 평균가격(1만3670원)보다 높게 형성되고 있다. 이같은 가격 강세는 생산량이 역대 최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노지온주는 현재까지 제주도 관측조사위원회가 9월 발표했던 생산예상량(40만8300t)의 72.9%인 29만7682t이 출하된 상태다. 하지만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초 농업관측조사에서 노지온주 생산예상량을 37만8000t으로 예상했다. 제주도농업기술원 농업디지털센터에도 확인 결과 지난해 11월 3차 관측조사 결과 9월 발표치보다 더 감소할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역대 노지온주 생산량이 가장 적었던 해는 2023년(40만5885t)이다.
제주 월동채소류 가격도 대부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제주도가 지난달 당근, 양배추, 양파 등은 재배면적이 증가해 자율적 면적조절이 필요할 것으로 밝혔지만 현재까지는 가격이 좋은 상태다.
이달 7일까지 당근의 서울가락시장 평균 경락가격은 20㎏에 5만2430원으로 지난해 이맘때 1만8000~2만원에 견줘 2.6배 정도 높다. 월동무는 20㎏에 2만6620원으로 가격이 떨어졌던 지난해 8000~9000원 대비 3배 정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양배추는 8㎏에 1만1520원으로, 4000원 안팎이던 지난해 이맘때의 2.8배 수준이다. 브로콜리도 8㎏에 3만890원으로 지난해 1만6000~2만원에 견줘 상당히 비싸다.
제주농산물수급관리센터 관계자는 "현재 월동채소류의 약 10~20%정도가 출하됐는데, 상품 물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오르는 상태"라며 "2월쯤엔 당근, 월동무 등 재배면적이 증가한 품목은 가격이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올해 월동무 재배면적을 5097㏊로 평년 대비 2.1%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당근은 1300ha, 양배추는1784㏊로 평년 대비 각각 10.9%, 5.0%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브로콜리는 평년 대비 7.1% 감소한 1180㏊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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