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평화로 일대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이곳을 통행하는 차량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강희만기자
[한라일보] 제주지방에 대설특보가 내려지고 강풍이 몰아치면서 산간도로가 통제되고 항공편도 무더기 결항되고 있다.
9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지방은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산간지역 뿐만 아니라 해안지역에도 눈이 내려쌓이고 있다.
이날 오후 8시 30분 기준 제주도 산지에는 대설경보가 제주도 중산간과 동부지역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현재 신적설(24시간 동안 새로 내려 쌓인 눈)은 한라산 사제비 13.1㎝, 삼각봉 8.7㎝, 영실 7.7㎝, 제주가시리 6.8㎝, 한남 4.7㎝, 산천단 3㎝, 표선 2.9㎝, 성산 2.8㎝, 오등 2㎝, 강정 0.8㎝ 등이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남부를 제외한 제주도 전역에 강풍특보가 발효 중이며 이날 오후 8시 기준 일 최대순간풍속은 고산 초속 32.2m, 우도 초속 25.7m, 마라도 초속 25.6m, 새별오름 초속 25.4m, 대흘 21.8m, 제주 20.9m를 기록중이다.
눈이 계속 내려 쌓이면서 일부 산간 도로는 차량 운행이 통제되고 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산간 도로인 1100도로 어승생삼거리∼구탐라대사거리 구간과 516도로 첨단로입구∼서성로입구교차로 구간은 모든 차량 운행이 통제됐다.
제1산록도로 어음1교차로∼노루생이 거리 구간과 명림로 명도암입구∼명도암교차로 구간은 소형 차량의 경우 월동장구를 갖춰야만 운행할 수 있다.
이와함께 제주공항의 항공편도 무더기 결항되고 있다.
이날 오후 8시 현재 총 운항 계획 항공편 395편 가운데 국내선 155편(출발 75편·도착 80편)과 국제선 8편(출발·도착 각 4편) 등 모두 163편이 결항했다. 지연은 국내선 22편(출발 9편·도착 13편), 국제선 도착 1편이다.
이날 출발편 결항 항공편 예약 승객은 1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한국공항공사와 제주항공청,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 체류객 지원 단계를 '주의'로 판단하고 체류객 대책반을 구성해 운영을 시작했다.
만약 공항에 숙박하는 체류객이 있을 경우 경비인력을 배치하고, 매트리스·모포·생수 등을 배포하는 등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대합실 내 난방, 편의점 등 상업시설 및 각종 편의시설도 연장 운영한다. 주변 숙박업소 이용객을 위해 숙박업소 정보를 제공하고, 대중교통 운행 시간을 연장하며 필요시 전세버스 등도 투입한다.
제주기상청은 11일까지 제주에 가끔 비 또는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적설량은 제주도 산지 5∼10㎝로, 많은 곳은 15㎝ 이상의 눈이 내리겠다. 제주도 중산간과 동부지역은 3∼8㎝, 나머지 지역은 1∼5㎝의 눈이 앞으로 더 내리겠다.
이로인해 10일 아침 출근길이 빙판을 이룰 것으로 보여 교통대란이 우려된다.
제주자치도와 제주기상청은 "10일 아침 출근길에는 안전사고에 대비해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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