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 노선버스 이용객이 지난해 6000만 명을 넘어섰다. 하루 평균 16만7000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이후 5년 만이다. 코로나19 엔데믹과 무관하지 않다. 노선 개편 등을 통한 이용객 증감을 분석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을 수밖에 없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2024년 노선버스 이용객은 6126만명으로 2023년 5951만명에 비해 2.9% 증가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이던 2019년 6484만명이던 것이 팬데믹의 영향으로 2020년엔 5037만명으로 30% 가까이 줄어들었다. 이후 점차 회복세를 보이며 다시 6000만 명대를 기록했다. 숫자로만 본다면 코로나19의 영향이 가장 컸다고 볼 수 있다.
긍정적인 면도 있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 도심 급행버스 이용객이 급증했다. 편리함 못지않게 빠르게 이동하려는 이용객의 수요를 효과적으로 반영한 것이다. 운영의 효율화가 적중한 셈이다. 노선 개편의 영향은 좀 더 두고 봐야 할 일이다.
노선버스밖에 없는 제주도의 대중교통 정책은 험난하다. 오랜 기간 자가용 중심의 교통수단에서 버스로의 전환이 쉽지 않다. 2024년 말 기준 실제 도내 운행 등록차량은 41만3299대였다. 세대당 보유 대수는 1.312대로, 전국평균 1.090대보다 많다.
버스 이용에 따른 불편과 불만이 사그라들기엔 아직 역부족인 환경이다. 도심급행버스, QR 결제, 한라눈꽃버스, K패스 등 이용객 편의 차원의 다양한 정책이 전개되고 있다. 대중교통 정책의 종점은 연착륙이다. 불편하면 이용객은 외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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