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 한파' 제주섬 전역 꽁꽁.. 해안지역도 많은 눈

'입춘 한파' 제주섬 전역 꽁꽁.. 해안지역도 많은 눈
한라산 사제비 5.1, 표선 6.6, 제주 1.9㎝ 적설 기록
강풍으로 체감기온 영하권.. 모레까지 추가 40㎝ 더
  • 입력 : 2025. 02.04(화) 09:05  수정 : 2025. 02. 04(화) 17:23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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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밤부터 내린 눈으로 차량 운행이 줄면서 4일 오전 제주시내 도로가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강희만 기자

[한라일보]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강풍과 함께 많은 눈이 내리면서 제주전역이 꽁꽁 얼어붙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지방은 서해상에서 발달한 눈 구름대가 지속적 유입되면서 3일 밤부터 눈발이 날리기 시작해 산간지역 뿐만 아니라 해안지역에도 눈이 내려쌓였다.

4일 오전 7시 기준 24시간 최심신적설(24시간 전부터 기준 시각까지 가장 많이 쌓인 눈의 양)은 사제비 5.1, 어리목 4.8, 삼각봉 3.9, 영실 1.0, 한라산남벽 0.5, 가시리 8.2, 한남 4.4, 와산 3.6, 송당 3.3, 산천단 2.9㎝이다. 한라산 삼각봉의 경우 누적적설량은 111㎝를 넘고 있다.

해안지역에도 표선 6.6, 수산 4.6, 성산 3.5, 남원 2.2, 제주 1.9㎝의 적설량을 기록하며 이날 아침 출근길 차량들은 거북이 운행을 했다.

제주도 전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제주기상청은 6일 오전까지 강약을 반복하며 눈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산지와 중산간을 중심으로 시간당 1~3㎝의 많은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고 5일 새벽에는 산지를 중심으로 시간당 3~5㎝의 강한 눈이 내리는 곳도 있겠다.

내일 새벽 다시 산지 중심 시간당 3~5㎝ 폭설 가능성

제주기상청은 6일 오전까지 산지는 10~30㎝, 많은 곳은 40㎝ 이상 쌓이고 중산간은 5~20㎝, 해안지역도 5~10㎝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찬 공기 영향에 강풍까지 불면서 4일 아침기온은 영하권으로 떨어졌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을 보면 제주 0.3, 외도 -1.0, 오등동 -3.1, 서귀포 -0.7, 화순 -0.9, 한남 -5.3, 성산 -1.6, 김녕 -0.9, 고산 -0.7, 대정 -1.4℃를 기록했다.

4일 낮 최고기온도 3~5℃에 머물겠고 5일과 6일 아침 최저기온도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5일부터 7일까지 낮 최고기온도 5~7℃에 머물고 찬 바람으로 체감기온은 낮에도 영하권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남부지역을 제외한 육상 전역에 강풍특보가 발효중이며 6일 오전까지 순간풍속 20m/s 이상의 강한 바람이 계속되겠다. 해상에서도 제주도전해상 등에 풍랑특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6일 오후까지 파도가 4m이상 높게 일겠다.

3일 밤부터 해안지역에도 많은 눈이 내리면서 제주시내 한 아파트단지 주차장에 많은 차량들이 주차돼 있다. 강희만 기자

한편 적설과 결빙으로 오전 9시 현재 산간도로인 1100도로와 516도로에서는 대·소형 차량 통행이 모두 통제되고 있다.

비자림로, 제1산록도로, 첨단로는 대·소형 차량 모두 월동장구를 갖춰야 다닐 수 있다. 번영로, 남조로, 서성로, 제2산록도로, 명림로, 애조로를 오가는 소형 차량의 경우 월동장구가 필요하다.

한라산국립공원 7개 탐방로 역시 모두 통제됐다.

항공기 운항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제주국제공항에는 현재 급변풍·강풍 특보가 내려져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앞으로도 해안 지역에 눈이 쌓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도민과 관광객에게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부득이하게 차를 몰아야 할 경우 교통통제 상황을 확인하고 월동장구를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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