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설 연휴 제주 '환자 재이송' 응급실 뺑뺑이 3건 있었다

올 설 연휴 제주 '환자 재이송' 응급실 뺑뺑이 3건 있었다
경남·대전·부산과 함께 전국서 9번째로 많아
제주 최근 5년 설 연휴기간 재이송 13건 발생
'2차 재이송' 사례는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아
  • 입력 : 2025. 02.12(수) 11:41  수정 : 2025. 02. 13(목) 16:17
  • 김채현기자 hakc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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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올 설 연휴기간 제주지역에서 119대구급대가 환자를 최초 병원으로 이송했다가 당시 사정으로 다른 병원으로 옮긴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가 3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양부남의원(더불어민주당, 광주 서구을)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설 연휴기간이었던 지난달 23~30일 전국에서의 119구급대 재이송 건수는 총 104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제주는 3건으로 전국 18개 시도 소방본부 중 9번째로 많았다.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로 29건이었고, 이어 대구 18건, 인천 12건, 강원·전북 각 7건, 서울·충남 각 6건, 충북 4건 등이었다.

경남과 대전, 부산은 제주와 동일하게 3건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어 전남 2건, 세종 1건 순이었다. 창원·울산·경북·광주지역에서는 재이송이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전국적으로 올해 설 연휴기간 119재이송 건수는 지난해 설 연휴기간(2024년 2월 9일~2월 12일) 47건 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이는 올해 연휴기간이 총 8일로 2024년(4일)보다 2배 이상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5년간 설 연휴기간에 119구급대가 환자를 재이송한 건수는 2021년 62건, 2022년 81건, 2023년 51건, 2024년 47건, 2025년 104건이다.

동일 기간 제주에서는 2021년 0건, 2022년 4건, 2023년 1건, 2024년 5건, 2025년 3건의 응급실 뺑뺑이가 발생했다. 받아주는 병원이 없어 재차 재이송된 '2차 재이송' 사례는 최근 5년간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청은 이번 연휴기간 발생한 119 재이송 사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양부남 의원은 "정부가 연휴기간 비상응급주간을 운영하는 등 갖은 대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응급실 뺑뺑이'는 여전하다"면서 "길어지는 의료 공백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들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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