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감소 속 제주 주택시장 위축 여전

미분양 감소 속 제주 주택시장 위축 여전
국토부, 1월 주택통계 공표... 제주 인허가·착공·매매거래량 ↓
분양 '0'건... 미분양·준공후 미분양 소폭 줄었지만 부담 여전
  • 입력 : 2025. 03.03(월) 15:04  수정 : 2025. 03. 04(화) 20:30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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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 주택 시장이 연초에도 위축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1월 인허가·착공 등의 주택 공급 선행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매매거래량은 감소하고, 미분양 주택 해소도 더딘 모습이다.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28일 발표한 '2025년 1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제주 지역의 1월 주택 인허가 건수는 84호로 지난해 12월(707호) 대비 약 88% 급감했다. 전년 동월(489호)과 비교하면 82.8% 줄어든 수치다.

착공 실적도 부진하다. 1월 제주 지역의 주택 착공 건수는 116호로, 전월(273호) 대비 57.5% 감소했고, 전년 동월(873호) 대비 86.7% 줄었다.

분양 승인 실적은 전무했다. 지난해 12월에는 24호의 분양 승인이 있었지만, 1월에는 단 한 건도 이뤄지지 않았다. 준공 실적도 189호로 전년 동월(573호) 대비 67% 감소했다.

거래량도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다. 1월 제주 지역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458건으로, 지난해 12월(534건) 대비 14.2% 감소했으며, 전년 동월(547건)과 비교해도 16.3% 줄었다.

전월세 거래는 1월 2135건으로, 전월(2056건) 대비 3.8%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2551건) 대비 16.3% 감소했다.

미분양 주택은 줄고 있지만 감소 폭은 크지 않다. 1월 제주 지역의 전체 미분양 주택은 2674호로, 지난해 12월(2807호) 대비 133호(4.7%) 감소했다. 2018년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11월(2851호) 이후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른바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도 1709호로, 201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12월(1746호) 대비 37호(2.1%) 줄었다. 하지만 2018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전국적으로 '악성 미분양' 주택은 2만2872가구로 11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를 기록하며 1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늘어난 악성 미분양의 86%가 지방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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