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주차장확보율 100% 넘는데 차 댈곳 없다

제주 주차장확보율 100% 넘는데 차 댈곳 없다
지난해 말 기준 131.4%… 주차편의 체감도 매우 낮아
회전율 낮고 차량 밀집 원도심 이면도로 주차전쟁 여전
용담1·일도2·화북·삼양·서호동 등 8곳은 기준치 미달
  • 입력 : 2025. 03.04(화) 17:37  수정 : 2025. 03. 06(목) 10:36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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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도내 동지역의 주차장 확보율이 기준치(100%)에 미달되는 곳이 적잖은 실정으로 이면도로의 주차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최근 대규모 택지개발 등이 이뤄진 제주시 화북·삼양동 사정도 비슷해 신규 주차면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다.

4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최근 5개년의 도내 주차장 확보율은 2020년 122.3%, 2021년 129.7%, 2022년 129.3%, 2023년 126.9%, 2024년 131.1% 등으로 다소 부침이 있었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도내 등록차량대수는 37만1274대(역외세원차량 30만2146대, 영업용 자동차 4만2025대 제외)이며 주차면은 5만6256개소·48만6757면(영업용 4만2025대 제외)이다.

이처럼 주차장 확보율로만 따지면 주차난 해소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주차장 확보율은 읍면동별로 천차만별이다. 특히 도심에는 기준치보다 확보율인 높은 데도 주차난으로 기존 주차장 및 이면도로에서의 '주차전쟁'은 여전하다.

도내 43개 읍면동 가운데 주차장 확보율이 100% 이하인 곳은 동지역 7곳(제주시 5, 서귀포시 2)과 읍면지역 1곳이다. 추자면이 35.6%로 유일하다. 동지역별로는 ▷제주시 용담1동 67.5% ▷일도2동 76.3% ▷삼도1동 84.3% ▷화북동 87.0% ▷삼양동 98.3% ▷서귀포시 효돈동 88.7% ▷서홍동 96.5% 등이다.

반면 직장이 밀집된 도심지역의 주차장 확보율은 높은 반면 회전율이 떨어지면서 주차난을 부추기고 있다. 이로 인해 이면도로마저 주차장으로 변질되고 있어 문제다.

실제 탐라문화광장을 마주한 제주동문재래시장과 제주칠성로상점가를 낀 일도1동의 주차장 확보율은 192.3%로 제주시 전체 122.5%보다 69.8%p 높다. 또한 인근의 원도심인 이도1동(151.7%), 삼도2동(145.9%)의 주차장 확보율은 높지만 운전자의 주차편의에 대한 체감도는 낮다. 차량이 많이 몰리는 제주시 연동(148.7%), 노형동(138.2%)과 서귀포시의 정방동(288.4%), 중앙동(186.7%), 천지동(259.9%) 등의 주차장 사정은 비슷한 실정이다.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비롯해 주차장 확충, 주차장 회전율 제고 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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