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시작 알리고 떠나는 제주 바람의 신 '영등할망'

봄의 시작 알리고 떠나는 제주 바람의 신 '영등할망'
13일 칠머리당서 영등송별제
  • 입력 : 2025. 03.11(화) 15:43  수정 : 2025. 03. 12(수) 16:08
  • 박소정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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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의 영등송별제. 한라일보DB

[한라일보] 봄의 시작을 알리며 제주에 찾아온 '바람의 신' 영등신(영등할망)을 보내는 의례가 진행된다.

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는 이달 13일 제주시 사라봉에 있는 칠머리당에서 '2025 영등송별제'를 대면행사로 연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영등송별제는 오전 9시에 시작해 오후 5시쯤 끝난다. 우천 시에는 제주칠머리당영등굿전수관에서 진행된다.

국가무형문화재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제주칠머리당영등굿은 제주도의 여러 당굿 중 하나로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례다.

영등굿은 음력 2월 초하루부터 보름 사이에 잠깐 제주섬에 찾아 땅과 바다에 곡식의 씨앗을 뿌리고 되돌아가는 영등신을 맞이하고 돌려보내면서 한 해의 생업과 풍요를 기원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영등신이 섬에 오는 음력 2월 1일에는 영등환영제를, 영등신이 섬을 떠나는 음력 2월 14일에는 영등송별제가 행해진다. 앞서 영등신을 맞는 영등환영제는 지난달 28일 제주시수협 위판장에서 열렸다.

영등굿을 전승하고 있는 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 측은 "영등굿은 모두 함께 지켜온 제주의 문화유산"이라며 "올해에도 어김없이 봄의 시작을 알리며 찾아온 영등신을 통해 도민들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기 위해 온 정성을 다해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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