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관광공사 성산면세점이 21일 공식 개점했다.
제주관광공사는 이날 제주 서귀포시 성산포항 내 위치한 성산면세점 개점식을 진행했다.
앞서 제주관광공사는 2013년 제주 서귀포시 성산항 출·도장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돼 성산포항 지정면세점을 운영해왔다. 그러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산 사태로 2015년 10월 성산항과 전남 장흥을 잇던 여객선이 운항을 중단하며 2년 만에 휴업했다.
제주관광공사는 2020년 7월 성산항과 전남 녹동 바닷길을 오가는 여객선이 취항하면서 신규 특허를 받아 같은 해 8월 7일 면세점을 재개장했지만, 바닷길이 다시 끊기면서 재개장 3개월 만에 또다시 면세점 문을 닫았다.
좀처럼 문을 열지 못하던 성산면세점은 제주관광공사가 시내면세점 형태로 성산면세점 운영을 확정하면서 약 4년 6개월 만에 다시 손님을 맞게 됐다.
지정면세점이 아닌 시내면세점으로 운영되면서 기존과는 달리 성산항을 통해 제주를 빠져나가는 뱃길 이용객 뿐 아니라 항공편이나 다른 항에서 출발하는 여객선을 타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누구나 면세 쇼핑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새롭게 개장한 성산면세점은 성산포항 내 대합실과 상가에 기존보다 넓은 약 351.12㎡ 규모로 조성됐으며 화장품과 향수, 싱글몰트 위스키는 물론 제주 신례명주와 같은 지역 제품이 대거 비치됐다.
이날 개점식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비롯해 오순문 서귀포시장, 고태민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장, 고승철 제주관광공사 사장, 강동훈 제주도관광협회장 등 제주지역 주요 인사와 도내 관광업계, 성산지역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성산면세점은 제주를 대표하는 관광 명소인 성산일출봉과 우도, 섭지코지와 가까운 입지로, 제주 동부지역 관광과 쇼핑을 연결하는 새로운 거점이 될 것"이라며 "제주 관광 활성화와 함께 지역 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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