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온·질병에 위축된 제주 어류양식

고수온·질병에 위축된 제주 어류양식
통계청 지난해 잠정 조사 결과... 생산량·양식면적 등 대부분 지표 감소
산지가격 상승에 생산금액은 소폭 늘어... 전남 이어 두 번째 높아
  • 입력 : 2025. 03.23(일) 14:22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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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지난해 고수온과 질병 피해 영향으로 제주지역 어류양식 산업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량은 물론 양식 면적, 입식·양식 마릿수 등 대부분의 지표가 일제히 감소했다.

통계청이 지난 21일 발표한 '2024년 어류양식동향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어류 생산량은 2만5007t으로 전년(2만5555t) 대비 2.1% 감소했다. 넙치류 등 주요 어종의 대규모 폐사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가장 많이 감소한 어종은 넙치류로, 2023년 5700만 마리에서 지난해 4500만 마리로 1200만 마리 줄었다. 가자미류는 지난해 2200만 마리로 전년(2500만 마리)보다 200만 마리 감소했다.

고수온 및 질병 피해로 인한 경영 악화 영향으로 입식 마릿수와 대규모 폐사 영향으로 양식 마릿수도 줄었다. 지난해 입식 마릿수는 전남(0.8% 증가)을 제외한 모든 시도가 감소했는데, 제주지역은 지난해 6751만여 마리로 전년(8348만여 마리)보다 19.1% 급감했다.

양식 마릿수는 모든 시도에서 줄었는데, 제주지역은 전년(5324만여 마리)보다 9.2% 감소한 4834만여 마리로 집계됐다.

제주지역 양식 면적은 2021년(131만3125㎡) 이후 줄곧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124만5068㎡로 전년(127만5128㎡)보다 2.4% 줄며 3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도내 해상가두리와 육상수조식 경영체 수는 지난해 기준 총 265개로 전년보다 5곳 줄었다.

다만 생산금액은 산지가격 상승 영향으로 전년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제주지역 어류양식 생산금액은 3992억 여원으로 전년(3863억 여 원)보다 3.3% 증가했다. 전남(4422억 여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어종별로는 넙치류(3300억 원)가 제주지역 생산금액의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이어 가자미류(604억 원), 기타 어종(83억 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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