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도내 길잃음 사고의 절반 이상이 봄철(3~5월)에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소방당국은 고사리 채취 등 야외활동이 찾아지는 봄철을 맞아 28일자로 길 잃음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하고 안전관리에 나선다.
27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2020~2024년)간 도내에서 길 잃음 사고 511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
유형별로는 고사리 채취 중 길을 잃는 경우가 212건(41.5%)로 가장 많았고, 등산·오름 탐방 169건(33.1%), 올레길·둘레길 탐방 130건(25.4%) 등으로 집계됐다.
월별로는 3~5월에 발생한 길 잃음 사고가 305건으로 전체사고의 60%가까이를 차지했다. 특히 4월에만 37.8%(193건)이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동부 읍·면이 59.7%(305건)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뒤이어 서부 읍·면 21.5%(110건), 제주시 동지역 11.2%(57건), 서귀포시 동지역 7.6%(39건) 순이었다.
소방본부는 길 잃음 사고 우려 지역에 대한 안내표지판 설치를 확대하고, 소방드론 및 119구조견을 적극 활용한 수색 훈련으로 구조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오름별 배치된 산불감시원과 제주산악안전대 민간단체 등과의 협업을 통해 신속한 인명구조를 위한 공동 대응체계를 강화한다.
주영국 소방본부장은 "길 잃음 사로 인한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위험지역 내 여건에 맞는 안전시설 보강 및 구조훈련 등 촘촘한 예방활동을 추진해나가겠다"면서 "특히 고사리 채취 시에는 자주 주위를 살펴 본인의 위치를 확인하고 너무 깊은 곳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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