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제주4·3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종합] 제주4·3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집행이사회 11일 최종 승인 7년 만에 결실
진상조사보고서·수형인명부 등 1만4673건
역사적 가치·진정성·중요성 등 인정 받아
제주 자연유산 등 '유네스코 5관왕' 달성
  • 입력 : 2025. 04.11(금) 08:16  수정 : 2025. 04. 14(월) 10:03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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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기록물

제주4·3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유네스코 집행이사회는 11일 오전 6시 5분(프랑스 현지 시각 10일 오후 11시 5분), '진실을 밝히다: 제주 4·3아카이브(Revealing Truth : Jeju 4·3 Archives)'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최종 승인했다.

이로써 지난 2018년부터 시작된 제주 4·3세계기록유산 등재 시도가 7년 만에 결실을 맺게 됐다.

제주4·3기록물은 진실 규명과 화해의 과정을 담은 1만 4673건의 역사적 기록을 담고 있다. 군법회의 수형인 명부와 옥중 엽서(27건), 희생자와 유족들의 생생한 증언(1만 4601건), 시민사회의 진상규명 운동 기록(42건), 정부의 공식 진상조사보고서(3건) 등이 포함됐다. 4·3기록물의 공식 명칭은 '진실을 밝히다: 제주4·3아카이브(Revealing Truth : Jeju 4·3 Archives)'다.

앞서 집행이사회를 3주 가량 앞둔 지난달 19일 열리 전 유네스코 국제자문위원회(IAC)가 4·3기록물에 대한 등재를 권고하면서 청신호를 밝혔다. 당시 IAC "국가폭력에 맞서 진실을 밝히고, 사회적 화해를 이뤄내며 희생자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조명한다"며 "화해와 상생을 향한 지역사회의 민주주의 실천이 이룬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유네스코 집행이사회도 제주4·3기록물의 역사적 가치와 진정성, 보편적 중요성을 인정해 최종 등재를 결정했다.

유네스코 집행이사회는 유네스코 주요 사업과 행정 사안에 대한 제안과 심의·결정 권한을 갖는 최고 의사결정 기구다.

제주도는 이번 등재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무형문화유산, 세계기록유산까지 '유네스코 5관왕'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게 됐다.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2018년부터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과제 중 하나로 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해왔다. 이어 문화재청(현 국가유산청)이 2023년 11월 유네스코 본부에 4·3기록물 등재신청서를 제출하면서 국내 관문을 통고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4·3 관련 기록물을 체계적으로 수집·보존하고, 이를 미래 세대를 위한 평화·인권 교육의 살아있는 자료로 활용하겠다"며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아카이브 구축을 위해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앞으로 등재를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하고 관련 전시, 학술행사 등 다양한 기념사업을 국내외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미 현재 프랑스 파리국제대학촌 한국관에서는 등재를 기념하는 '제주4·3 아카이브(ARCHIVES): 진실과 화해' 특별전(4.9.~15.)이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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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1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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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엔..제주공항.. 2025.04.11 (09:43:18)삭제
♥ 국토부에서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 (ADPi)에 ‘제주공항 인프라 ’ 용역결과.. ㅡ제주관광객 100% 수용 가능한 결론 ㅡ국토부는 이를 무시하고, 감추고, 제2공항 건설을 짓겠다고 고집중이다 ㅡ대형항공기 30% 우선권 부여 ㅡ제주공항 민항공역확장 ㅡ이륙전용 활주로 : 600m확장 ㅡ입도세 10,000원 징수 및관광객 총량제 ㅡ주차장 3,000대 ♥ 정석비행장 필요시 수시사용. 제주공항을 ㅡ안전사고 난적이 없는 공항을 인정하여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신청을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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