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인생에서 가장 절박한 순간, 누가 가장 먼저 떠오를까? 가족 혹은 친구일 수도 있겠지만, 대다수 시민에게 그 간절한 도움의 시작은 '119' 일 것이다.
필자는 현재 119종합상황실 구급상황관리업무를 맡고 있다. 신고자의 목소리에서 긴박함을 읽어내고, 단편적 정보만으로 환자 상태를 가늠해야 하는 일이다. 구급상황관리자의 역할은 다양하다.
첫째, 구급대 도착 전 응급처치를 안내하고 골든타임을 지킨다. 둘째, 질병상담을 통해 구급대가 필요한지, 인근병원 방문이나 자가 처치만으로 가능한지를 판단해 적절한 조치방법을 안내한다. 셋째, 환자상태를 파악해 출동 중인 구급대에 실시간 정보를 전달, 처치계획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 넷째, 중증환자의 경우 사전에 병원을 선정, 구급대원이 병원 찾기에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환자처치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다섯째, 지역 내 병원 수용이 어려울 때 타 지역 병원을 섭외하고 지역의 경계를 넘어 응급의료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이 같은 일들이 가능하려면 무엇보다 현장 상황이 정확히 파악돼야 한다. 절박한 순간, 쏟아지는 질문들이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지만, 조금만 차분하게 응해주시길 바란다. 정보가 모여 출동 대원에게는 확신을, 환자에게는 구급차 도착 전 공백을 메우는 희망의 마중물이 될 것이다. <김미애 제주소방안전본부 119종합상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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