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감 선거 예비주자 특별대담 일문일답] (2) 송문석 예비후보

[제주도교육감 선거 예비주자 특별대담 일문일답] (2) 송문석 예비후보
한라일보·KCTV제주방송·삼다일보·헤드라인제주 공동 주최
  • 입력 : 2026. 03.03(화) 17:00  수정 : 2026. 03. 03(화) 17:46
  • 김채현기자 hakc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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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교육감 선거에 도전하는 송문석 예비후보가 지난달 27일 KCTV 제주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주도교육감 선거 예비주자 특별대담'에 참석하고 있다. 특별대담은 한라일보와 KCTV제주방송, 삼다일보, 헤드라인제주가 공동 주최했다. 공동취재단

▶출마 결심 배경=서귀중앙여중 교장으로 퇴임하기까지 36년 간 현장에서 생활하며 느낀 것은, 교육은 타이밍을 놓치면 한 세대가 통째로 흔들린다는 사실이다. 지금 제주 교육은 학력, 교권, 진로, 지역 간 격차 문제로 복합적이고 구조적인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 이제는 현장을 잘 아는 사람이 그 구조를 직접 바꿔줘야 할 때다. 교육 중심 원칙 하에 기초학력 책임제, 교실 안전 회복, 제주 미래산업 연계 진로 시스템이라는 세 가지 축으로 제주 교육을 바로 세우겠다. 초등 단계에서는 읽기, 쓰기, 수학을 책임 관리하고 중·고교에서는 학습 이력 누적 시스템을 구축하겠다. 정치가 흔들려도 흔들리지 않는 교육, 아이 한 명도 놓치지 않는 제주형 책임교육의 모델을 만들겠다.

"아이 한 명도 놓치지 않는 '제주형 책임교육 모델' 만들 것"
"제주 현실 맞는 IB 프로그램 개발… 초·중·고 단계적 확산"


▶제주 교육 문제 중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과 그 해법은=기초학력의 양극화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 해결을 위해 기초학력 책임제를 전면 도입하겠다. 초등학교 입학 초기부터 진단 평가를 실시하고, 학습 누적 데이터를 통해 학생 개별 보정 계획을 마련하겠다. 일선 학교에 기초학력 전담 교사를 배치해 이 문제를 확실히 잡고, 학부모와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체계도 구축하겠다.

▶제주도교육감에 당선된다면 꼭 추진하고 싶은 정책=지속 가능한 제주형 미래 교육을 만들고 싶다. 제주의 자연, 역사, 문화 환경은 그 자체로 훌륭한 교육 자료다. 이 풍부한 교육 자료를 바탕으로 IB철학을 결합하고, 이를 제주 현실에 맞게 재설계한 '인터레스팅 베이직(Interesting Basic)'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 탐구, 토론, 서술형 평가라는 IB 철학의 핵심은 강화하되, 그 내용은 제주에 맞게 채우겠다. 초등 단계에서부터 질문하는 수업과 사고력 중심의 평가를 정착시키고, 이를 중학교와 고등학교로 자연스럽게 연결하겠다. 이를 위해 교사 연수 체제를 정비하고 행정 업무를 줄여 교사가 수업 준비에만 집중할 수 있게 만들겠다.

▶낮은 인지도와 타 후보와의 차별성 부족에 대한 입장은=여론조사 결과는 겸허히 수용한다. 현재 위치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수치다. 다만, 그동안 단순히 이름을 알리는 정치적 활동보다 실질적인 정책을 설계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쏟았다. 36년간 행정 권력이 아닌 교실과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 곁에 머물며 교육 문제에 대한 답을 찾는 삶을 살아왔다. 인지도는 낮을 수 있지만 교육 본질에 대한 이해와 실행 준비도는 결코 낮지 않다. 차별성은 분명하다. 첫째 현장을 가장 잘 아는 교육자라는 점, 둘째 제주 현실에 맞는 구체적인 정책 설계가 이미 준비돼 있다는 점, 셋째 갈등이 아닌 안정과 회복 중심의 교육 철학을 가졌다는 점이다. 초반 인지도는 출발선일 뿐이다. 아이의 미래를 책임질 사람은 누가 더 유명한가가 아니라 누가 더 철저히 준비했는가로 판단받게 될 것이다.

▶성향과 단일화 연대에 대한 입장은=교육은 진영의 문제가 아니다. 아이의 성장은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는다. 교육은 이념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하고 정치로부터 철저히 독립돼야 한다. 단일화는 정치적 논리에 따른 것일 뿐, 결코 교육적 접근이 아니다. 원칙과 비전이 불분명한 단일화는 의미가 없다. 교육은 대결의 장이 아니라 아이의 가능성을 키우는 공간이어야 한다. 진영 논리에 휩쓸리지 않고 실용과 균형의 길을 걷겠다.

제주교육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는 송문석 예비후보. 공동취재단

"특성화고 재설계 필요… 해양·환경 등 미래 요구 반영해야"
"원칙·비전 불분명한 단일화 의미 없어… 균형의 길 걸을 것"


▶AI 디지털 교과서 활용 계획은=AI는 도구일 뿐, 교육의 중심은 언제나 교사다. 기술이 학생을 이끄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기술을 활용해야 한다. AI를 철저히 기초학력 보장과 교사 수업 지원 중심으로 활용하겠다. 나아가 제주 지역의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AI 기본 역량 보장을 추진하겠다. 초·중·고 단계별로 디지털 문해력, 정보 판단 능력, 기초 코딩 및 데이터 사고력을 체계화 하겠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AI 맞춤형 학습 시스템을 구축하고 교사의 전문성 강화 및 행정 부담 경감 조치를 병행하겠다. 또한 공공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하고 윤리 교육인 AI 시민성 교육도 실시하겠다. 기술에 끌려가는 교육이 아니라 기술 위에 사람이 서는 제주형 AI 교육을 실현하겠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고교 체제 개편에 대한 생각은=상황 변화에 따른 고교 체제 개편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개편의 기준은 학교 명칭이 아니라 제주의 미래가 돼야 한다. 학령 인구 감소와 수도권 쏠림 현상 속에서 개편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제주 아이들의 인재 유출 현상만 가속될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특성화고의 개편 방향이다.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해양, 환경, 에너지, 금융, AI 산업 등에 맞춰 특성화고가 진화해야 하나, 오히려 인문계로 바뀌거나 관련 교육과정이 사라지고 있다. 근본적으로 재설계할 필요가 있다. 아이들이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아도 제주 안에서 미래 산업에 맞춰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제주형 고교 모델을 전면 재설계하겠다.

▶현재 도입된 IB 교육에 대한 견해는=현재의 IB 교육은 인증형에 치우쳐 있어 교사의 업무 부담을 가중시키고 현장에서 형식화되는 문제를 낳고 있다. 그렇다고 IB 전체가 문제라고 보지는 않는다. 인증형 방식에서 벗어나, IB의 핵심 철학만 차용해 제주의 현실에 맞게 재설계한 제주형 IB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 탐구, 토론, 서술형 평가는 강화하되 불필요한 교사 부담은 대폭 줄이고 단계적 확대 방안이 필요하다. 초등학교에서 전면 실시한 뒤, 그 아이들이 진학하는 시점에 맞춰 중학교, 고등학교로 점진 확대하는 단계적 실시 모델을 도입하겠다. 제주형 IB의 목표는 단순 도입이 아니라 실질적인 교실 혁신이다.

▶제주특별법에 근거해 향후 새롭게 구상하고 있는 제주 교육 자치 모델이 있는가=제주는 특별법을 통해 교육 특례를 보장받고 있어 진정한 교육 자치의 실현과 확장이 가능한 곳이다. 획일적인 중앙 정부의 기준으로는 읍면 소규모 학교의 현실이나 제주의 자연환경, 4·3이라는 고유의 역사적 경험을 담아낼 수 없다. 따라서 읍면 학교에 대한 교육과정 자율권을 특별법에 더욱 강력한 형태로 명시해야 한다. 또한 제주의 생태계와 4·3 교육을 단순 권고가 아닌 법에 근거한 정규 교육 과정으로 의무화해야 한다. 학교 행정과 예산 운용의 자율권도 법적으로 폭넓게 보장받아야 한다. 이를 위해 중앙 정부와 적극 협의하고 시범학교를 지정해 단계적 성과를 입증하겠다. 교육청은 통제 기관이 아니라 철저한 지원 기관으로 거듭나, 제주에서 시작한 자치 모델이 전국으로 확산되도록 만들겠다.

지난달 27일 KCTV 제주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주도교육감 선거 예비주자 특별대담'에서 발언 중인 송문석 예비후보. 공동취재단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심각한 교권 침해 문제에 대한 진단과 해결책은=학교 현장에는 학부모 입장의 민원법, 학생을 위한 아동보호법, 교사를 위한 교원보호법이라는 세 가지 법이 동시에 작동한다. 각각의 법은 개별적으로 잘 만들어졌지만, 학교라는 하나의 공간에서 작동할 때 충돌한다. 이는 법적 측면의 구조적 한계이므로 입법적 보완이 시급하다. 더 중요한 것은 현장의 대응 방식이다. 민원 발생 시 교사가 개별적으로 방어하도록 내버려 두면 교실은 배움이 아닌 긴장의 공간이 되고, 결국 가장 큰 피해는 학생의 학습권 침해로 이어진다. 이제는 교권을 보호하겠다는 선언에 그칠 때가 아니다. 민원이 발생하면 교육청이 학교와 교사를 대신해 직접 책임지고 전담 방어하는 구조로 시스템을 바꿔줘야 한다. 교사가 안전해야 수업이 살아난다.

▶끝으로 도민과 교육가족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제주 교육은 지금 기본으로 돌아가야 할 때다. 화려한 정치적 구호보다 교실의 실질적 변화가 먼저고, 거창한 이념의 언어보다 아이들의 성장이 최우선이다. 36년 동안 오직 학교 현장에서 진영에 휩쓸리지 않고 정치적 중립을 지키며 학생들과 함께 호흡해 왔다. 교육의 결과는 절대 속일 수 없으며 결국 교실 속 아이들의 눈빛으로 드러난다. 기초는 단단하게, 미래는 더 담대하게, 교실은 안전하게 바꾸겠다. 아이 1명, 교실 하나, 학교 한 곳부터 책임 있게 혁신하겠다. 허황된 말이 아니라 실행으로, 막연한 약속이 아니라 결과로 증명해 보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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