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공공기관 이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사설] 공공기관 이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 입력 : 2026. 03.20(금)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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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정부가 올해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지역별 유치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이후 추가 부처 이전은 없다는 방침이 재확인되면서, 각 지역은 공공기관 유치에 역량을 총집결하는 분위기다. 현재 이전이 거론되는 기관만 300여 개에 달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제주도 역시 한국마사회와 한국공항공사,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해양환경공단,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 주요 기관 유치전에 뛰어들었지만 여건은 녹록지 않다. 전남은 행정통합에 따른 인센티브를 앞세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고, 해양 관련 기관은 부산 중심의 집적화 흐름이 뚜렷하다. 실제로 해양수산 분야 공공기관의 부산 이전이 가시화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광주, 전남, 충북이 경쟁에 뛰어들었는데, 정부가 최근 공공기관 개편안을 검토하면서 인천국제공항공사,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과 함께 통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점이 변수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은 충남, 충북, 대구, 광주, 울산, 전북 등이 유치를 희망해 경쟁이 치열하다.

제주는 1차 공공기관 이전 당시 상대적으로 소외됐고, 2023년에는 재외동포재단이 다시 빠져나가는 아픔도 겪었다. 현재 제주에 이전한 기관은 8곳, 인원은 854명에 그치며 일부 기관은 지역과의 소통에도 소극적인 모습이다.

이제는 단순히 몇 개 기관을 유치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어떤 기관이 제주에 왜 와야 하는지를 설득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아울러 제주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기관을 선별해 유치하는 선택과 집중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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