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제주 파크골프장, 연중 개방을 고민할 때다

[열린마당] 제주 파크골프장, 연중 개방을 고민할 때다
  • 입력 : 2026. 04.01(수) 01:00
  • 강완길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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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최근 여러 지역의 파크골프장이 봄철 잔디 보호를 이유로 장기간 휴장에 들어가면서 이용 시민들의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 과연 봄철 이용이 잔디를 죽게 만드는 것일까. 이제는 막연한 인식이 아니라 과학적 사실을 기준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

파크골프장 잔디는 대부분 '한지형 잔디'로 일반 식물과 구조 자체가 다르다. 대부분의 식물은 생장점이 지상에 있어 밟히면 손상을 입지만, 잔디는 생장점이 지면 가까이 또는 토양 속에 위치해 외부 충격에 강한 특성을 가진다. 잔디는 본래 사람들이 밟는 환경을 전제로 진화한 식물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3~4월은 잔디가 약해지는 시기가 아니라 겨울 휴면을 끝내고 생육을 다시 시작하는 시기다. 일정 수준의 답압(밟힘)은 오히려 잔디 밀도를 높이고 촘촘한 잔디 형성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는 것이 관리 현장의 일반적인 의견이다.

잔디 피해가 발생하는 진짜 원인은 이용 자체가 아니다. 지면이 얼어 있는 상태에서 눈이 녹아 토양이 질어질 때, 배수가 되지 않아 뿌리가 노출되는 경우가 문제다. 즉, 핵심은 '휴장'이 아니라 '토양 상태 관리'다.

선진적인 체육시설 운영은 전면 폐쇄보다 상황별 관리에 무게를 둔다. 해빙기 일부 구간 관리, 배수 개선, 모래 도포, 취약 그린 보호 등 다양한 관리 방법이 이미 존재한다.

잔디 보호와 시민 이용이 조화를 이루는 지혜로운 운영, 그리고 연중 개방에 대한 열린 논의가 시작되기를 기대한다. <강완길 제주파크골프 스포츠지도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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