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연주자 우상임 "한 달에 서른 번 지원금 없는 공연합니다"

제주 연주자 우상임 "한 달에 서른 번 지원금 없는 공연합니다"
70석 규모 애월읍 민간 소극장서 8월 한 달 동안 펼쳐
1인 음악극 '해녀도전폭망기' 등 4개 프로그램 가동
"지원금 받고 단발성 공연 작품도 관객도 쌓이지 않아"
  • 입력 : 2026. 08.06(목) 09:31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우상임의 1인 음악극 '해녀도전폭망기'. 우상임 제공

[한라일보] "지원 사업에 맞춰 공연을 만들면, 공연이 아니라 사업이 됩니다. 한 번 무대를 올리려고 1년을 서류에 씁니다. 그렇게 만든 공연은 하루 만에 사라집니다. 반대로 해보고 싶었습니다. 매일 문을 여는 극장을 먼저 만들고, 그 안에서 작품을 키우는 것입니다. 관객이 '거기 가면 늘 공연이 있다'고 생각하게 되는 순간이 진짜 시작이라고 봅니다."

피아니스트이자 아코디언 연주자인 제주 예술인 우상임. 그는 적지 않은 예술인들이 애써 지원금을 받아 공연을 열지만 대개 단발성에 그치면서 작품도 관객도 쌓이지 않는다고 짚었다.

지원 사업 중심으로 굴러가는 지역 예술 생태계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그가 8월 한 달간 지원금 없이 벌이는 유료 공연을 기획했다. 제주시 애월읍에 있는 70석 규모 민간 소극장인 애월뮤직팩토리(엄수로 63)에서 거의 매일 공연을 이어 가는 것이다. 화·목·금 오후 3시, 화·수·목 오후 8시, 수요일 오후 3시 등 공연 시간을 고정했다. 마지막 토요일(오후 5시30분, 7시30분)에도 공연을 볼 수 있다. 이렇게 8월에 펼치는 공연 횟수가 30회다.

공연 프로그램은 모두 4개. '우상임의 아코디언 에세이'란 부제가 달린 '세월 따라, 노래 따라'에선 목소리와 아코디언 하나로 한국가요 100년의 세월을 건넌다. 우상임의 1인 음악극 '해녀도전폭망기'는 거짓말에서 출발한 이야기가 진짜 해녀들의 삶으로 넘어가는 작품이다. 영문 자막이 있다. '우상임의 쌀롱음악회-열한 석'은 관객과 더 가깝게 호흡하는 공연이다. '내 곁에, 클래식: 슈만과 브람스'는 어린이 클래식 콘서트 시리즈다. 클래식 단체 자작나무숲이 올해 1월부터 매번 작곡가를 달리해 이어 오고 있다.

이번 공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애월뮤직팩토리 누리집 8월 일정(https://www.aewolmusicfactory.com/august) 참고.



■한라일보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8250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