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홍의 문연路에서] 기후위기 대응,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

[김덕홍의 문연路에서] 기후위기 대응,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
  • 입력 : 2026. 10.13(화) 01:00
  • 김덕홍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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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보전부터 재해예방까지
“기후변화에 강한 농어업

기반 마련 위한 지원 강화”

[한라일보] 기후위기는 더 이상 먼 미래 이야기가 아니다. 특히 섬이라는 특성을 가진 제주는 기후변화의 영향을 더욱 민감하게 받을 수밖에 없다.

제주의 변화는 이미 우리 주변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상고온과 가뭄, 집중호우는 감귤과 밭작물의 생육에 영향을 미치고 농업용수 부족에 대한 걱정도 커지고 있다. 해수온 상승과 해양환경 변화는 어업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기후위기는 이제 환경문제를 넘어 농어민의 생계와 지역경제, 도민의 안전과 직결된 민생의 문제다.

조천읍도 예외가 아니다. 중산간 농촌지역에서는 안정적인 농업용수 확보와 가뭄 대응이 중요하며, 해안지역에서는 태풍과 집중호우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동백동산과 곶자왈, 오름과 습지, 바다 등 소중한 자연환경을 지키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이제 기후위기 대응은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실천해야 할 필수 과제다.

먼저 기후변화에 강한 농어업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 농업용수 공급시설을 개선하고 스마트 물관리 체계를 확대해야 한다. 이상기후에 대응할 수 있는 품종과 재배기술을 보급하고 농어민이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도 강화해야 한다.

제주의 자연환경을 지키는 일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 곶자왈과 습지, 숲은 다양한 생명의 터전이자 탄소를 흡수하는 소중한 자연자산이다. 한번 훼손된 자연을 되돌리는 데는 오랜 시간과 많은 비용이 필요하다. 개발과 보전이 충돌할 때 눈앞의 이익보다 미래세대가 누려야 할 환경의 가치까지 고려해야 한다.

기후재난에 강한 지역사회도 만들어야 한다. 집중호우에 대비해 하천과 배수시설을 점검하고 재해취약지역에는 사후 복구보다 사전 예방에 적극 투자해야 한다. 폭염과 산불 등 기후재난으로부터 어르신과 어린이 등 취약계층을 보호할 안전망도 필요하다.

행정과 정책만으로 기후위기를 극복할 수는 없다. 가까운 거리는 걷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일회용품을 줄이는 생활 속 실천도 중요하다. 물과 전기를 아끼고 재활용을 생활화하는 작은 행동이 모이면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 제주의 자연은 우리 세대만의 것이 아니다. 선대에게 물려받은 삶의 터전이며 미래세대에게 온전히 물려줘야 할 소중한 자산이다.

도의원으로서 기후위기 대응이 구호에 머물지 않도록 하겠다. 농어업의 기후위기 대응과 자연환경 보전, 재해예방과 탄소중립 정책이 실질적인 사업과 예산으로 이어지도록 현장을 살피고 주민의 목소리를 정책에 담겠다. 기후위기 대응은 환경만을 지키는 일이 아니다. 도민의 생명과 안전, 농어업과 지역경제,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지키는 일이다.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고 기후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지속가능한 제주를 다음 세대에 물려주는 것, 그것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반드시 지켜야 할 책임이자 필수 과제다.

<김덕홍 제주도의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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