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체 면적 36% "멧돼지 잠재 서식지"

제주 전체 면적 36% "멧돼지 잠재 서식지"
제주대 오홍식 교수 연구팀 연구 결과
농경지 인접 환경도 멧돼지 분포 관련
  • 입력 : 2026. 10.19(월) 12:35  수정 : 2026. 10. 19(월) 13:04
  • 김지은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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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내 유입 멧돼지 이동경로 분석표. 제주대 오홍식 교수 연구팀 제공

[한라일보] 제주도 전체 면적의 36%가 멧돼지의 잠재적 적합 서식지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9일 제주대학교에 따르면 제주대 생물교육전공 오홍식 교수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생태와 진화'(Ecology and Evolution) 올해 10월호에 '제주도 멧돼지의 침입 양상 분석: 서식지 적합성과 경관 연결성'이라는 제목으로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제주에선 2001년부터 한라산 인근에서 멧돼지가 관찰되기 시작됐다. 육지에서 들여와 사육 중이던 개체가 우리를 빠져나와 야생에서 살 게 된 것으로 파악된다. 제주에는 서식지 파괴, 남획 등으로 '야생 멧돼지'가 완전히 사라졌지만, 인위적으로 유입된 개체들이 번식하며 서식지를 넓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연구 결과, 제주 전체 면적의 36.1%인 661.82㎢가 잠재적 적합 서식지로 나타났다. 이 중 14.5%는 서식 적합성이 높은 지역으로 평가됐다. 연구팀은 농경지·시가지와의 거리, 고도, 수원과의 거리 등을 멧돼지 분포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환경 요인으로 분석했다. 산림지역 뿐만 아니라 농경지와 인접한 지역의 환경적 특성도 멧돼지 분포와 밀접히 관련돼 있다는 것이다.

경관 연결성 분석에선 한라산 일대와 만장굴 지역 등 6개 핵심 서식지와 이를 연결하는 8개 잠재적 이동 경로가 확인됐다. 특히 한라산과 금악리 일대는 전체 서식지의 연결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지역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멧돼지의 이동 가능 지역과 확산 위험지역을 사전에 파악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도내에 인위적으로 유입된 멧돼지가 농작물 피해, 생물다양성 감소, 안전 위협 등의 우려를 낳는 만큼, 이를 활용해 체계적인 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오홍식 교수는 "제주에 이입된 멧돼지는 급진적으로 분포 범위를 확장해 가고 있다"며 "멧돼지의 관리는 개체수 조절과 주요 서식지, 이동 가능 지역을 고려한 공간적 관리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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