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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택의 한라칼럼]제주문화를 일군 역사인물 김정들(1)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입력 : 2020. 01.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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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이 서귀포와 무슨 인연이 있지? 수소문 끝에 '김정문화회관'을 기증한 김정의 흉상과 소개의 글을 만날 수 있었다. "김정 여사께서는 1921년 서귀포시 토평동에서 부친 김희진 모친 오형직의 2남 1녀 중 둘째로 태어나 13세 때 일본으로 건너가 자수성가 하시고, 83세에 서귀포시의 문화 발전을 위해 본 문화회관을 건립, 우리 시에 기증하여 주신 높은 뜻과 숭고한 애향심을 기리고자, 이 흉상을 세우는 바입니다. 아울러 김정 여사의 아들인 김방훈 건립 추진위원장을 비롯한 본회관 건립추진위원님의 노고에 감사를 표합니다. 2003. 10. 22. 서귀포시장 강상주".

윗글을 접하기 전후하여 통화한 오광협 전 서귀포시장께서는 20억원을 고향의 문화발전을 위해 내놓고 싶다는 한 재일교포의 제안을 1995년 받았다고 들려주셨다. 그리고 오 전시장과 만난 김정 여사께서는 타국에서 어렵게 번 돈을 문화를 부흥하는 일에 쓰여지기를 원한다는 말씀도 들려주셨다. 문화는 언문(言文)을 어떻게 가꾸고 다듬어 세상 사람들의 마음을 교화(敎化)하느냐에 달려있을 게다. 결국 개인과 집단이 쓰는 말과 글이 곧 우리 문화의 가늠자인 셈이다.

문화라는 밭을 일구는 거름으로는 역사의식이 중요하다. 그래서 역사문화는 하나의 단어처럼 쓰이는 모양이다. 제주의 역사문화 밭을 경작하는 친환경 퇴비를 구하려는 마음으로 김정이란 이름들을 떠올려 본다. 노봉(蘆峰) 김정(金政:1670~1737) 목사와 유배인 충암(沖庵) 김정(金淨:1486~1521) 선생이 그 분들이다. 필자는 작년에 그 분들을 찾아 경북과 충남을 다녀오기도 했다. 김정 목사가 제주에서 가져간 곰솔씨에서 태생한 소나무들과 그 후손들이 우리 일행들을 누구보다 반겼다.

경상북도 봉화군 출신인 김정은 1735년 제주목사 겸 호남방어사로 제수돼 헌신적으로 목민관 활동을 전개하셨다.

특히 삼천서당 건립과 화북항 개설은 김정 목사의 위업 중 위업이다. 향교와 서원에서 청금(靑衿) 즉, 특수 가문 출신만 교육을 받을 수 있었던 시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김정 목사는 현, 제주시 건입동에 삼천 서당을 세워 모든 자제들에게 교육의 문호를 개방했다. 뒷날 제주 역사문화 속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인물들인 장한철, 오점, 신상흠, 오태직, 안영수, 김양수 등은 삼천서당 출신들이다.

당시의 주 교통항은 관아에서 꽤 먼 조천포였다. 새로운 교통항으로 화북포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목사가 등짐으로 돌을 져 날랐다'는 일화를 남긴 김정 목사는 화북포구에서 쓰러져 68세의 생애를 제주에서 마감했다. 김정 목사의 영구와 함께 제주 유생들은 오열하며 경상도 봉황산 오록마을의 깊은 산골까지 따라갔었다. 고인을 기려 삼천서당에 세워졌던 흥학비는 1958년 삼천서당이 헐리면서 오현단 경내로 옮겨졌다. 화북포구 한 켠에는 지금도 노봉 선생의 공적비가 서 있다. 삼사석과 지금은 사라진 칠성대와 달관대 등에 대한 김정 목사의 기록은 역사문화에 대한 그 분의 깊은 이해와 애정을 보여주는 역사적 증거라 하겠다.

(다음에도 이어집니다.) <문영택 (사)질토래비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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