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우의 한라칼럼] 마을공동체의 조력자 '마을활동가'를 활용해보자

[김윤우의 한라칼럼] 마을공동체의 조력자 '마을활동가'를 활용해보자
  • 입력 : 2024. 02.13(화) 00:00
  • 송문혁 기자 smhg1218@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한라일보] 마을공동체 조력자 '마을활동가'가 한국직업 사전에 새롭게 등재되었다. 고용노동부산하 한국고용정보원이 지난해 9월에 펴낸 한국직업사전에 따르면 새롭게 추가된 156개 신규직업 가운데 '마을활동가'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마을공동체 회복과 활성화를 위해 주민참여를 이끌어내고 행정기관과의 관계를 연결하는 '마을활동가'가 하나의 직업으로 공식 인정된 셈이다.

제주도에서도 일찌감치 '마을활동가'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활동가 양성과정을 개설해 2016년도부터 100여명의 '마을활동가'를 배출해냈다. 또한 2019년도에는 제주특별자치도 마을만들기 지원조례에 의해 '마을활동가'의 역할과 지원에 관한 사항을 명시하기도 했다.

조례에서 정한 '마을활동가' 역할을 살펴보면 ▷마을만들기 사업계획수립 및 추진 ▷마을만들기사업 추진에 따른 주민의견 청취 ▷신규 마을만들기사업관련 마을자원 발굴 ▷읍·면·동 및 마을만들기사업 지원 ▷마을만들기사업 운영 컨설팅 등 다양한 주문이 담겨 있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위촉 마을활동가'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양성교육을 수료한 '마을활동가'를 대상으로 서류 및 면접심사를 거쳐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도내 전 지역에서 활동할 '마을활동가' 18명을 위촉한 바 있다. 이들은 제주시와 서귀포시 동 지역에는 2~3명을 그리고 읍·면지역에는 각 1명씩 배치되어 마을주민과 행정, 마을만들기센터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이 '마을활동가'들은 농어촌개발컨설턴트, 농어촌소통지도사, 마을코디네이터, 마을미디어방송전문가, 마을기업 운영자 등 다양한 경력과 재능을 겸비하고 있어 마을공동체에서 필요한 하는 마을발전계획수립과 추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한 듯하다.

우선, 매년 위촉해야 하고 그 운영 기간 또한 짧아 지속 가능한 마을공동체 지원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매년 4월서부터 12월까지 활동 기간을 정하는 것은 신임 마을이장 선출시기와도 유격이 있어 제대로 된 마을공동체와의 공유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조례에서 정하는 것처럼 '마을활동가'는 마을공동체와 행정기관과의 유기적인 메신저 역할을 하도록 하고 있으나 읍·면·동을 비롯한 행정기관이나 마을에서도 '마을활동가'를 보는 시선이 시큰둥하다.

이는 일부 '마을활동가'의 역량 미흡에서 오는 결과일 수도 있으나 대부분 '마을활동가'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오는 현상일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다양한 경력과 전문성을 가진 '마을활동가'를 우리마을 마을코디네이터로, 그리고 컨설턴트로 활용해 마을발전계획을 수립하고 그 계획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마을만들기사업을 통해 마을공동체 회복과 더불어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나가는 그런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 <김윤우 무릉외갓집>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6160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