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병우 "대정읍민들을 항쟁으로 몰아넣지 말라"

양병우 "대정읍민들을 항쟁으로 몰아넣지 말라"
17일 도정질문에서 송악산 문화재보호구역 지정 강력 비판
  • 입력 : 2020. 11.17(화) 18:19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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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자치도의회 양병우 의원.

제주자치도의회 양병우 의원.

원희룡 지사가 밝힌 송악산 주변지역 문화재보호구역 지정에 해당 지역구 의원인 양병우의원이 강력하게 반발했다.

 17일 열린 제주자치도의회 정례회 도정질문에서 양 의원은 "알뜨르비행장 부지 환원이나 평화대공원 추진 등을 먼저 추진해 대정읍 주민들의 한을 풀고 대정읍 전체를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해도 좋다"면서 "중국인들이 사들인 토지는 중요하고 대정읍 주민들의 재산권은 인정하지 않는 거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원 지사는 발표전 주민들과 협의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사과한 후 "대통령 공약사업인 알뜨르비행장 부지 환원이나 평화대공원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해 나가겠다"면서 "문화재보호구역 지정에 대해서도 주민들과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달랬다.

 하지만 양 의원은 원 지사의 원론적인 답변이 성에 차지 않는 듯 "더 이상 대정읍민을 저항이 아니라 항쟁으로 몰아넣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원희룡 지사에게 송악산 주변 문화재 보호구역 지정을 재고해달라고 읍소했다.

 원 지사는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청정제주 송악선언'을 실천하는 첫 번째 조치로 송악산 일대를 개발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면서 "송악산 일대를 명승 또는 천연기념물 문화재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송악산 분화구를 중심으로 80∼90필지의 토지가 민간이 갖고 있고 제주도가 대규모 사업에 대한 난개발을 막기 위해 송악산 일대를 문화재로 지정하면서 민간이 소유한 토지의 재산권도 제한될 수 있어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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