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년 켜켜이 쌓여온 마음과 마주하다 [갤러리ED]

40여년 켜켜이 쌓여온 마음과 마주하다 [갤러리ED]
신성여고 미술동문 '에뜨왈' 제41회 정기전 '마음'
이달 11일부터 16일까지 한라일보 1층 갤러리ED서
  • 입력 : 2023. 11.08(수) 15:11  수정 : 2023. 11. 17(금) 15:51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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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40여 년, 마음 따라 쉼 없이 달려온 세월 속 켜켜이 쌓여온 마음을 꺼내보인다. 수많은 기억과 감정의 편린들이 담긴 작품 세계를 살피다보면 작가 저마다의 삶의 궤적 속 신념과 정체성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신성여자고등학교 미술동문으로 구성된 제주여류작가모임 '에뜨왈'(회장 현혜정)이 정기전을 열고 올해도 어김없이 관객과 만난다.

41회째를 맞는 올해 정기전 주제는 '마음'이다. 지난해 열린 '에뜨왈 40주년 퍼스널 브랜딩'전의 연장선상으로 기획한 전시로, 에뜨왈은 "우리의 마음과 그 안의 선택들, 그리고 집중에 대한 이야기"라는 소개를 곁들였다.

자신만의 독특한 목소리를 작품에 담아온 작가들은 '퍼스널 브랜딩'전에서 관람객들에게 자신을 어필하며 '브랜드화'에 나섰다. 작가의 블로그, SNS 등으로 연결되는 리플릿 QR코드를 통해 그들의 작업세계를 관객과 더 많이 공유하려 했다. 전략적이라기보단 그저 어느샌가 축적된 그들의 충만한 마음을 마음껏 보여주려는 것이다.
에뜨왈은 "작품에 담겨있는 세계를 살피는 것은 작가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경험이며, 마음의 선택을 따라 살아온 작가의 삶을 추적하는 경험일 수 있다"며 치열하게 고민해 온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그들의 마음속을 살펴볼 것을 권했다.

고경희, 고민경, 김성희, 김연숙, 김진희, 백희삼, 양은주, 이수진, 조이영, 현경희, 현혜정, 홍진숙 작가가 참여하는 올해 정기전은 이달 11일부터 16일까지 한라일보 갤러리ED(이디)에서 열린다.

별도의 오프닝 행사는 없으며,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능하다.

한편 에뜨왈은 1981년 신성여고 미술반을 졸업했던 꿈 많던 여학생들이 만든 제주여성미술그룹이다. 졸업 후에도 매년 1월 23일 오후 4시 중앙성당 벤치에서 만나자고 했던 소녀들의 약속은 딱 1년이 지난 1982년 1월 23일 오후 4시 에뜨왈 창립전이 됐다. 그렇게 40년의 세월 정기전을 이어오는 사이 회원들은 대부분 제주의 중견 여류 작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혜정 작 '또 다른 세상–Neverland'

홍진숙 작 '우리가 물이 되어 만난다면-솟아나는 물'

양은주 작 '남문통 이야기'

백희삼 작 '어제의 나머지에 오늘을 이어 붙여.'

김성희 작 '앨리는 풍선을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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