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스타 반려견 순찰대 '호두'… 제주 도입 필요

SNS 스타 반려견 순찰대 '호두'… 제주 도입 필요
제주연구원 '도민이 바라는 치안 정책에 관한 고찰' 연구·발표
'제주 안전하다' 도민 인식 31.9%로 하락… 범죄 예방 확대해야
  • 입력 : 2024. 05.08(수) 17:22  수정 : 2024. 05. 10(금) 09:12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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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성동구 반려견 순찰대로 활동하는 '호두'. 연합뉴스

[한라일보] 최근 서울시 성동구에서 반려견 산책과 방범 순찰 활동을 결합한 '반려견 순찰대'로 활동하는 '호두'라는 포메라니안 강아지가 온라인상에서 큰 호응을 얻은 가운데 제주에서도 반려견 순찰대와 같은 생활 밀착형 치안 정책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제주연구원 박창열 연구위원은 8일 발간된 JRI정책이슈브리프 '도민이 바라는 치안 정책에 관한 고찰'에서 지역사회 치안 향상을 위해 도민 니즈 수용과 함께 사건·사고의 사전 예방에 대한 경찰청 및 유관기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제주사회가 안전하다는 도민 인식은 2020년 36.1%에서 2022년 31.9%로 하락했으며, 안전하지 않다는 도민 인식은 2020년 15.0%에서 2022년 15.6%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특성은 도민의 치안 불안감이 지속 악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실제 지난해 제주에서는 강력범죄 469건, 절도범죄 3285건, 폭력범죄 5103건, 지능범죄 7895건 등 총 2만6922건의 범죄가 발생했으며 제주지역 범죄 발생 건수는 2019년 2만6090건, 2020년 2만7129건, 2021년 2만5515건, 2022년 2만6103건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박 연구위원은 지역사회의 치안 만족도 증진을 위해 생활 밀착형 치안 정책 발굴과 스마트 안전감시체계 구축 등을 방안으로 제시했다.

범죄 예방 및 치안 관련 사무는 경찰이 담당하고 있지만 기존 치안 정책에 대해 반려견 순찰대나 러닝동호회 순찰대 등 일상생활과 관련된 범죄 예방 사업을 확대해 지역사회의 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범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확산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또한 최근 기술을 바탕으로 이상음원 인식 기반의 위험상황 인지 등 범죄 예방 기술이 제시되고 있고 타 지역에서는 차량 블랙박스를 활용한 범죄행위 감시체계도 운영하고 있는 만큼 스마트 안전감시체계를 구축해 범죄 우려 지역에 대한 시범 운영의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 같은 스마트 안전감시체계는 편의정보 제공, 쓰레기 무단투기 단속, 불법 주정차 단속 등 다목적 기능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위원은 "범죄 불안감 해소를 위해서는 도민이 원하는 생활 밀착형 치안사업을 발굴하여 일상생활의 치안 만족도를 개선해야 하며, 무엇보다 지역사회 치안 사무를 담당하는 경찰청 및 자치경찰단, 자치경찰위원회, 제주도청 등 유관기관의 노력이 중요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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