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문학의 현장](25)허영선의 '무명천 할머니'
서른다섯 나이에 경찰 총격으로 아래턱 잃은 여인3월 단장한 무명천 할머니 삶터엔 쓸쓸한 방명록"링거 맞지 않고 잠들 수 없는 고통 알 길이 없네" 문이란 문은 모두 닫혀있었다. 5개월만에 다시 찾은 집. 잠시 망연해졌다. 시…
진선희 기자 ㅣ 2008. 08.08. 00:00:00
[진선희기자의 문화현장] 미술관 옆 문화거리 어찌할까
1996년 명명된 이중섭거리…서귀포 문화벨트 구상내놔주민참여 광복로 기억해야 꽈배기빵을 비닐봉지에 담은 사내아이 둘이 장터 앞에 멈춰섰다. 헌 책들이 놓여있는 곳이었다. "이거, 얼마예요?" 5백원이라는 대답에 눈이 커…
진선희 기자 ㅣ 2008. 08.05. 00:00:00
[4·3문학의 현장](24)고시홍의 '도마칼'
죽음 피해 고팡에 숨어들었다 아이잃은 어머니돼지 목따던 도마칼 몰래 품고 폐가에서 숫돌질"높은 동산에 올라 놀래나 부르당 와시민 좋으켜" 대숲이 설핏 흔들렸다. 안내자가 잡목을 낫으로 세게 치며 길을 냈다. 조천읍 와…
진선희 기자 ㅣ 2008. 08.01. 00:00:00
[제주어 쓰게마씨](16)탐라문화제 '제주어 말하기 대회'
1992년 한라문화제 사투리축제서 말하기 첫 선 도내 연극인들은 제주어 연극제로 분위기 돋워 "표준어는 높고 우아하며, 제주말은 그것보다 못하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큰 착각입니다. 제주말은 국어사전에 올리고 …
진선희 기자 ㅣ 2008. 07.31. 00:00:00
[진선희기자의 문화현장]가시울타리 못넘은 추사
도립무용단의 '세한연후'…8년여 유배 이미지 허약한달만에 올린 무대라니 나이 55세에 제주로 유배된 추사 김정희. 1840년부터 1848년까지 제주에 머물렀다. 추사에게 제주는 어떤 곳이었나. '세한도'를 그리고 추사체를 완성한 …
진선희 기자 ㅣ 2008. 07.29. 00:00:00
[진선희기자의 문화현장]먹 갈고 붓 들며 가르친 뜻
대회 시작전 한차례 공방…어느 해보다 시끌한 道展이제 옥석을 가리는 일만 "미술대전 운영규정 제7조(임원)에 위원장 1인(예총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 부회장 중 전시부문 부회장 당연직)이라고 규정이 되어 있기 때문에 운영…
진선희 기자 ㅣ 2008. 07.22. 00:00:00
[4·3문학의 현장](23)김석교의 '숨부기꽃'
터진목에서 총맞아 죽었다는 '귀막시 성할망' 모래밭 순비기나무엔 어제처럼 꽃이 피어나고 서청 거주하던 옛 성산교 자리 전쟁터와 같아 하얀 테왁 여남은개가 파도를 타고 출렁거렸다. 한낮의 태양이 살갗을 찌르는 시간, …
진선희 기자 ㅣ 2008. 07.18. 00:00:00
[제주어 쓰게마씨](15)'제주말 큰사전' 엮은 송상조씨
땀밴 갈중이처럼 제주말에 섬의 숱한 사연음운체계·문법현상 등 연구 게을리 말아야 "사전이 나온 뒤 꼼꼼히 들여다보면서 잘잘못을 말해주는 분들이 있다. '요즘 잘 봠서'라는 말도 듣는다. 고마운 일이다. 사전이 세상 …
진선희 기자 ㅣ 2008. 07.17. 00:00:00
[진선희기자의 문화현장]가쁜숨 쉬는 국내 최대 고래뼈
道박물관 해양종합전시관 비좁은 공간연출 등 아쉬움박물관 중장기 발전 계획을 전시장의 절반이 고래였다. 흑범고래, 고양이고래, 범고래, 큰부리고래 따위의 두골 모형이 허연 모습을 드러냈다. 제주 연안에 출몰한다는 큰…
진선희 기자 ㅣ 2008. 07.15. 00:00:00
[4·3문학의 현장](22)김창집의 '섬에 태어난 죄-산전'
무장대 총책 이덕구의 마지막 순간은 어땠나"도민 흘린 피 누군가 책임져야" 소설속 자살한라산 자락 돌담 막사엔 깨진 그릇만 뒹굴어 며칠째 폭염이 이어지고 있었다. 산전으로 향하기 전부터 땀이 쏟아내렸다. 5·16도로를 따…
진선희 기자 ㅣ 2008. 07.11. 00:00:00
[진선희기자의 문화현장]
마을에 문화꽃이 피었습니다
찾아가는 문화토론 12회째 중복행사 오해 벗기 위해선 주민 자발적 참여에 방점을 "지나가당 소리나난 들렷수다. 삼춘이 부르는 '사랑은 아무나 하나'도 들을 수 있는 거지예." 해는 이미 졌지만 마을회관 옆 주차장은 조명장…
진선희 기자 ㅣ 2008. 07.08. 00:00:00
[4·3문학의 현장](21)강덕환의 '만벵디'
50년 섯알오름서 한림 일대 예비검속자 희생5년뒤 문드러진 시신 거둬 만벵디에 매장기다림에 지쳐 흙으로 돌아간 살과 뼈의 사연 장맛비가 오락가락했다. 세숫대야로 물을 쏟아붓는 것처럼 떨어져 내리는가 싶더니 어느 순간…
진선희 기자 ㅣ 2008. 07.04. 00:00:00
[제주어 쓰게마씨](14)놀이패 한라산
이 땅에 발디딘 민중의 삶을 토박이 언어로 4·3에서 굿놀이까지 제주어 마당극에 담아 "거양, 동네 사름덜이영 수눌어가멍(품앗이하면서) 검질(김) 메게마씀. 삼춘, 거예 우리 밧디(밭에) 검질 메줍서. 검질 메주민 다음에 삼춘…
진선희 기자 ㅣ 2008. 07.03. 00:00:00
어제 제13회 여성주간 기념행사
'여성이 살고 싶은 제주만들기'를 주제로 한 제13회 여성주간 기념행사가 2일 한라체육관에서 열렸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제주도여성단체협의회(회장 김순선)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종전 제주시·서귀포시에서 각각 열…
진선희 기자 ㅣ 2008. 07.03. 00:00:00
[진선희기자의 문화현장]탑동의 6월 울린 금빛선율
내달 개막하는 국제관악제 후발 음악제 비해 예산 1/3성장 위한 진단과 처방을 "급하다고 바늘 허리에 실을 매서 쓸수 없다고 말을 한다. 하지만 우린 바늘 허리에 실을 매야 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됐으니까." 제주국제관…
진선희 기자 ㅣ 2008. 07.01.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