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축산업에서 공개구조 된 '새벽'의 기록들
'훔친 돼지만이 살아남았다'는 표제는 거꾸로 우리에게 말한다. 훔쳐 오지 못한 돼지는 모두 죽었다고. '축산업에서 공개구조 된 돼지 새벽이 이야기'란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오늘도 우리의 식탁 위에 오르는 그 돼지들에 얽힌 …
진선희 기자 ㅣ 2021. 12.03. 00:00:00
[책세상] 일회성 아닌 나라를 바꿀 '촛불' 되려면
주인 노릇 하려면 어떻게분단체제 속 변혁적 중도 그는 2016~2017년 우리 사회에서 벌어진 가장 크고 결정적이었던 '촛불'을 '대항쟁'이라고 불렀다. 근대국가에서 주권행사라는 것이 선거철 유권자의 역할에 국한되는데, 촛불대…
진선희 기자 ㅣ 2021. 12.03. 00:00:00
[책세상] 집값 말고 진짜 삶을 살아가는 집 이야기
집값이 뛰었다, 내렸다 등 부동산 정보를 전하는 뉴스는 넘치지만 정작 사람들이 어떤 집에서,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해선 관심이 거의 없다. 코로나19를 겪으며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는 등 주거의 중요성은 커…
진선희 기자 ㅣ 2021. 11.26. 00:00:00
[책세상] 낯선 대상 된 자연 신종교 같은 산행 낳다
노르웨이 코미디언 등산기하이킹 열풍 등 분석·풍자 어느 날 그의 친구가 SNS에 해시태그를 붙여 올린 메시지는 이랬다. "눈 위에서 맞는 행복한 아침." 유머 감각과 머리숱을 잃어버리는 시기에 사람들이 등산을 시작한다고 …
진선희 기자 ㅣ 2021. 11.26. 00:00:00
[이 책] 김지연 시집 '내가 키운 검은 나비도 아름다웠다'
필명 아닌 본명으로 시집따스하고 촉촉한 이야기첫눈 보듯 마주하는 '나' 첫 시집 '나는 식물성이다', 두 번째 시집 '열꽃 공희'를 낼 때 그의 이름은 김규린이었다. 그가 이번엔 필명이 아닌 본명을 썼다. '내가 키운 검은 나비…
진선희 기자 ㅣ 2021. 11.26. 00:00:00
[진선희의 백록담] '제주도립 중광미술관' 재고해야
다른 공공문화기반시설이 들어선 과정에 비하면 말 그대로 일사천리다. 지난 6월 11일 미술품 기증서가 제주도에 접수됐고, 그달에 미술 전문가들로 수증심의위원회를 열어 기증품을 모두 받기로 했다. 7월 1일에는 기증자, 제주…
진선희 기자 ㅣ 2021. 11.22. 00:00:00
[책세상] 세대를 뛰어넘어 문학의 숲에서 나눈 우정
44년생 완도 출신 황광수 문학평론가, 76년생 서울 출신 정여울 작가. 두 사람 사이엔 32년의 나이 차가 존재했지만 만난 지 한 달도 안 되어서 별의별 비밀을 다 털어놓는 절친이 되었다. 정 작가는 황 평론가를 '선생님'이라고 불…
진선희 기자 ㅣ 2021. 11.19. 00:00:00
[책세상] 빛과 어둠의 순간 오가며 참다운 신앙으로
시간·주체 두 축 기준 삼아과오 고백하는 오늘날까지 한국 천주교회는 자발적으로 천주교 신앙을 받아들였고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행해진 가혹한 박해를 이겨냈다. 천주교 신자인 제주학연구센터 김선필 박사의 '한국 천주…
진선희 기자 ㅣ 2021. 11.19. 00:00:00
[이 책] 진관훈의 '오달진 제주 민요로 흐르다'
제주민요 바탕 학제 간 연구노래에 담긴 사회·경제 생활도민 실생활 반영 자료 가치 '검질 짓곡 굴 너른 밧듸 사데로나 우경 메게/ 앞 멍에랑 들어오곡 뒷 멍에랑 믈러사라 사데 불렁 검질 메게'란 사설이 흐르는 '검질매는 노…
진선희 기자 ㅣ 2021. 11.19. 00:00:00
[책세상] 그는 왜 '내부 고발자'가 될 수밖에 없었나
청소년 독자들을 위한 '스노든 파일'은 미국 수정 헌법 제4조로 시작된다. "신체, 주거, 서류, 물품의 안전에 관한 시민의 권리는 부당한 수색이나 압류에 의하여 침해될 수 없다." 18세기에 제정된 헌법 속 '서류'는 요즘의 컴퓨터…
진선희 기자 ㅣ 2021. 11.12. 00:00:00
[책세상] 외롭고 힘들게 '처음'을 맞는 여성들에게
편지 형식으로 띄운 글콘텐츠 속 여성의 위로 코로나19 시국을 건너며 두 사람은 편지를 주고 받는 형식으로 글을 썼다. 팟캐스트 '시스터후드'를 함께 꾸리며 여성이 만들거나, 여성이 비중 있게 등장하거나, 여성에 관해 중요…
진선희 기자 ㅣ 2021. 11.12. 00:00:00
[이 책] 양희·허욱의 '언더그라운드'
제주도에서 오키나와까지역사 흔적 밴 지하구조물강제 동원으로 시설 구축 외면하고 싶은 것들은 흔히 지하, 땅 아래의 몫으로 여긴다. 하지만 죽음과 삶이 어깨를 마주하고 있듯 지하 역시 지상과 등을 대고 있다. 그 땅 아래…
진선희 기자 ㅣ 2021. 11.12. 00:00:00
[이 책] 제주 김경훈 시집 '수선화 밭에서'
꽃과 나무들이 전하는 위로저절로 향기가 되는 사람들지천에 흐드러진 그대 사랑 1993년 첫 시집 '운동부족' 자서에서 "나의 시들을 고통받는 사람들과 고통을 근절시키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에게 "바친다"고 했을 때, 시인의…
진선희 기자 ㅣ 2021. 11.05. 00:00:00
[책세상] 팬데믹이 부른 미래 진학 아닌 진로의 시대
표제에 저자의 메시지가 들어있다. "7번 직무를 갈아탄 특성화고 진로상담교사의 외침"이란 홍보 문구가 달린 손영배의 '이제는 대학이 아니라 직업이다'가 그렇다. 출간 이래 13쇄를 넘긴 이 책은 당초 "학교 현장을 지키는 일…
진선희 기자 ㅣ 2021. 11.05. 00:00:00
[책세상] 관계의 공정·평등 이끈다면 갈등은 긍정적
양쪽 힘 비슷할 때 갈등 발생관계의 독 안 되게 잘 다뤄야 칡과 등나무가 서로 얽히듯 개인이나 집단 사이에 목표나 이해관계가 달라 충돌함을 뜻하는 갈등. 어떤 사람들은 갈등을 마치 병처럼 삶에 도움이 안 되는, 그래서 되…
진선희 기자 ㅣ 2021. 11.05.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