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애의 한라칼럼] 중년을 넘어서며 오는 변화

80일 동안 바다에서 물고기 한 마리를 잡지 못한 노인은 더 먼 바다로 떠난다. 그쯤 되면 그냥 돌아올 수도 있을 텐데 힘들고 절망적인 그 시점에서 한걸음을 더 내딛은 것이다. 84일째 노인은 넘쳐나는 청새치 떼를 만났고 감당…

[이윤형의 한라칼럼] ‘탐라문화권 정비’ 또 다시 흘려보낼라

제주에서는 크게 주목하지 못했지만 지난달 20일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의미있는 법안 하나가 통과됐다. 이날 '역사문화권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됐다. 특별법은 고대문화권별 문화유산의 가치 정립과 연구조사, …

[문영택의 한라칼럼] 대정현성과 남문지(南門池)의 역사문화를 찾아서

제주목사 오식은 1416년, 산남지역은 동서 거리가 멀어 적의 침입에 대처하기 어렵다고 계청(啓請:임금께 아룀)해 동에 정의현과 서에 대정현을 설치했다. 대정현감 유신이 1418년 축성한 후 일제강점기와 산업화를 거치며 황폐화…

[송창우의 한라칼럼] 콩잎과 노루 이야기

요사이 바람 부는 날이 꽤 많은 것 같다. 비가 내리면서 바람이 몰아치기도 했고, 비가 내리지 않았더라도 태풍 급 바람이 거셌다. 이제 누렇게 익어가는 보리도 군데군데 쓰러졌다. 맨땅에서 농사를 짓는 나로서는 날씨를 관장…

[김관형의 한라칼럼] 다양한 교육환경의 시대를 생각하며

겨울보다 더 움츠러들었던 삼월과 사월은 얼마나 혼란스러웠는가. 이제 오월이다. 교정 가득한 벚나무마다 신록으로 새로운 세상을 여는 것 같다. 학생들 없이 교사들만이 텅 빈 교실을 지키며 고민하던 학교는 이제 비로소 교…

[고찬미의 한라칼럼] 코로나 위기 중에서도 일상의 재난을 생각하며

바이러스가 전 인류를 삽시간에 운명 공동체로 만들고 있다. 수많은 국가들, 심지어 선진국들마저도 사상 초유의 세계적 재난 앞에서 속수무책인 가운데, 유독 우리나라가 이 위기를 꽤 성공적으로 수습해 나가는 중이다. 국난 …

[강상주의 한라칼럼] “타고난 저마다의 소질을…”

우리 지역에 90세가 훨씬 넘어 나이가 많으신데도 남의 애기를 경청하고 본인의 주관도 확실하다. 공직에 오래 종사하시다가 은퇴 후에 60세가 넘어서 그림공부를 배우셨는데 너무나 잘 그리셨다. 그리고 초등학교 동창이나 중…

[문만석의 한라칼럼] 일상의 소소함

잔인함 봄이다. 긴 겨울 끝 찬란한 봄꽃의 정취, 따스한 햇살 아래 누리는 여유로움, 좋은 사람과의 단란한 식사 등 으레 누릴 수 있던 일들이 일상적이지 않은 봄이다. '총균쇠'에서 아메리카 원주민 정복의 직접적 원인으로 병…

[이재근의 한라칼럼] 코로나19와 개인의 재발견

각급 학교의 개학이 온라인으로 시작됐다. 자가격리에 대한 통제도 혁신적으로 진행중이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동선확인, 전자팔찌, 어플을 활용한 관리 등. '사피엔스'로 유명한 유발 하라리는 파이낸셜 타임지에서 코로나19…

[우정애의 한라칼럼] 좋아하는 일이란 만들어가는 것

모든 일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부분과 싫어하는 부분이 포함된다. 내가 하는 일이 100% 즐겁거나 100% 싫지만은 않기 때문에 결국, 비율의 문제이다. 돈을 버는 일을 하든, 집안일을 하든, 그 어떤 일을 하든 간에 부정적인 부분을 …

[이남호의 한라칼럼] 천연약물 개발 위한 아열대천연물 연구소 필요성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전파되면서 현재 지구촌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최근에는 유럽과 미국에서 감염 확진자 및 사망자가 급속히 증가해 해당 국가 모두가 국가 재난상태에 준하는 비상 체제를 유지하고 있…

[문영택의 한라칼럼] 제주문화를 일군 역사인물 김정들(Ⅱ)

다시 제주의 역사문화를 일군 김정들을 만난다. 서귀포시에'김정문화회관'을 기증한 김정 여사, 노봉 김정 목사 그리고 충암 김정 선생이 그 분들이다. 산지천과 동성(東城) 사이에 있었던 삼천서당은, 제주에서 운명한 노봉 …

[송창우의 한라칼럼] 이 또한 지나가겠죠

K형, 오랜만에 다시 글을 쓰게 됐습니다. 그러니까 4년 전 뜨겁게 내리쬐던 여름 끝자락이었습니다. 그 때를 떠올리기도 싫지만 밀려들어 오는 관광객과 제주이주열풍으로 농경지까지 건물이 들어서는 막장개발과 부동산 투기…

[이윤형의 한라칼럼] 이 풍진 세상… 봄은 어떻게 맞이해야 하나

희망차야 할 새로운 십 년대(decades)의 첫해가 출발부터 혼란스럽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공포 앞에 지구촌이 떨고 있다. 지난 1월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두 달 가까이 흘렀지만 우리 사회는 여…

[김관형의 한라칼럼] 올바른 선거 문화·교육이 시급하다

올 4월 총선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선거권 연령을 만18세로 낮춘 선거법 개정에 의해 고등학교 학생 중에서 2002년 4월 16일생까지 14만명 정도가 투표권을 행사하게 된다. 제20대 국회에서 선거권 연령 하향은 세계적인 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