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도민갈등 놔둔채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

[사설] 도민갈등 놔둔채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
  • 입력 : 2024. 09.06(금) 05:3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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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 제2공항 문제는 여전히 제주지역 최대 갈등현안이다. 국토부가 2015년 11월 제주공항 인프라 해결을 위해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에 제2공항 건설계획을 발표한 지 9년 가까이 됐다. 문제는 아직도 제2공항을 둘러싼 도민들의 찬반 갈등은 해소되기는커녕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제2공항 기본계획을 고시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국토교통부는 성산읍 일대에 활주로 1본과 항공기 계류장, 여객터미널, 화물터미널 등을 갖춘 제2공항 건설사업 기본계획을 6일자로 고시한다. 연인원 1690만명의 여객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총사업비는 5조4500억원이다. 국토부의 기본계획 고시가 이뤄지면서 제2공항은 국책사업으로 본격 추진된다. 앞으로 2025년 6월쯤 실시설계가 마무리되면 제주도 환경영향평가 심의를 거쳐 2026년 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한 제주도의회 동의 절차를 밟는다.

그런데 제2공항 건설계획이 발표된 이후 수년이 흐른 지금도 도민 갈등은 전혀 풀리지 않고 있다. 지난 4월 총선 때 언론사 공동 여론조사에서도 제2공항 갈등이 어느 정도인지 극명하게 보여준다. 제2공항 찬반을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7%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찬성한다는 의견은 45%였다. 이미 도민들은 제주해군기지 건설 과정에서 강정마을공동체가 파괴되는 것을 지켜봤다. 때문에 도민들은 강정마을에서처럼 똑같은 일이 성산에서도 반복되지 않을까 염려하는 것이다. 특히 수조원의 예산을 쏟아붓는 국책사업인데 왜 갈등 문제조차 해결하지 못하면서 밀어붙이는지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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