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자석을 찾아라(박재형 지음·우철 그림)=2018년 서울문화재단 공모에 당선된 장편동화다. 산소에 벌초를 갔다가 동자석이 사라진 걸 발견한 할아버지가 낙심한 모습을 본 주인공 보람이가 아빠친구, 민속품점, 항만청 등을 …
위안부 참상 알리려 창작피해 당사자 고통에 몰입 그는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인 이민자이자 여성 시인이다. 에밀리 정민 윤. 영어를 한마디도 못하던 만 10살에 캐나다에 처음 발을 디뎠고 다른 국가에서 삶을 일궈온 그는 대…
제주에 사는 미술치료사 정은혜씨는 친구들과 한 번도 싸운 적이 없는 아이였고 그걸 자랑스레 말했었다. 경쟁하지 않는 착한 아이는 어른이 되어 허전한 감정을 느꼈다. 관계의 중심에 들어가 있지 못하는 데서 오는 거였다. …
▶고백(이을순 지음)=이을순 작가의 네 번째 작품으로 사랑, 예술, 고통, 죽음, 종교에 관해 평소 작가가 생각한 것을 상상의 이미지를 더해 이야기의 실마리를 풀어 놓는다. 중편소설 '고백'과 단편소설 '바람새', '당신의 노래', …
심리학계 상징하는 그림저마다 세상을 보는 방식 2013년 11월 8일, 구글의 기념 로고엔 잉크 얼룩이 있었다. 그날은 헤르만 로르샤흐의 생일이었다. 잉크 얼룩을 클릭할 때마다 다른 모양으로 바뀌었다. 2008년, 당시 대통령 후…
왜 현대 사회에서 어머니는 정치적·공적 삶에 참여하는 일이 이례적인 것으로 여겨질까. 되레 어머니는 본성에 맞게 집이나 지키라는 훈계를 듣는다. 런던대 버벡 칼리지 인문학 교수인 재클린 로즈의 '숭배와 혐오'는 어머니…
▶조금 따끔할 겁니다(애덤 케이 지음·김혜원 옮김)=이 책은 끝나지 않는 근무와 실종된 주말, 그 힘겨운 나날 속에서 남몰래 끄적인 영국 의사 애덤 케이의 비밀 일기이자, 영국 공영의료체계의 최전선에서 보낸 시간에 대한 …
2010년대 세계 곳곳 집회비폭력 원칙 따라야 성공 "네 이웃을 사랑하라." 이 평범한 명령을 저 먼 곳에서 들려오는 초연한 '말씀'이 아니라 가까이에서 느끼고 책임지려 했던 적이 있는가. 미국의 철학자 주디스 버틀러는 이 세…
책장을 열면 미래의 인간 빅터가 있다. 30대로 보이지만 250살이다. 50대와 60대에는 심장병을 앓았지만 인공심장 덕분에 이제는 마라톤까지 뛴다. 제2형 당뇨병은 100년쯤 전에 인공췌장을 이식받아 완치됐다. 빅터의 이야기는 …
▶조용한 공포로 다가온 바이러스(야마노우치 가즈야)=과학이 발전할수록 새 바이러스가 나타난다. 최근에 나타난 바이러스를 보면 코로나19, 메르스, 사스, 에볼라 등이 있다. 이들은 신종 바이러스이자 변종 바이러스이다. 저…
진화 과정 ‘생존 회로’ 원인식습관·약물 등 노화 막아 의료 기술이 발전하고 생활 수준이 높아졌지만 75세까지 건강하게 산다면 딱 좋을 것 같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 생의 마지막이 대체로 아름답지 않다는 걸 알기 때문…
공연을 목적으로 하는 연극의 대본. 문학의 한 장르인 '희곡'에 대한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의 뜻풀이다. 이대로라면 상연되지 못하는 희곡의 처지는 가엾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희곡은 더 말해 무엇 할까. 제주 극단에서 …
▶제주카페(유호종 지음)=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건낼 인생 카페, 나만 알고 싶은 제주 카페 79곳을 모은 책이다. 선정 기준은 유니크한 공간 구성을 우선시했고 특별한 사진 한 장을 얻을 수 있는 포토존, 언제가도 마음이 편…
"슬펐다. 살아가는 일에 지쳐버렸다. 진심으로 사랑했던 소중한 사람들을 잃었다. 계획이 무산되고, 희망도 물거품이 되었다. 친구라던 이들은 초라한 내 모습을 확인하고 등을 돌렸다." 상실감에 빠진 그는 시끌벅적한 도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