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대회 이색출전자

태권도대회 이색출전자
  • 입력 : 2001. 10.31(수) 18:44
  • /성의돈기자 edsung@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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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11월 1일부터 열리는 제15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종주국인 한국에서 열리는 만큼 이색 출전자들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선수는 한국 대표로 출전하는 김연지 선수.
 한국 대표로 출전하는 김연지(20·한국체대)는 70년대 한국 태권도를 주름잡던 김철환(독일 거주) 사범의 딸로 이번 대회 라이트급에 출전한다.
 김연지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딸 경우 지난 73년 제1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중량급에서 1위를 차지한 아버지와 함께 사상 첫 부녀 챔피언의 주인공이 된다.
 8살 때 취미로 태권도를 시작한 김연지는 중 1 때부터 우연히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16살 때까지 독일에서 생활했던 김연지는 아버지의 열성으로 한글학교를 다녀 우리말을 잊지 않았다.
 슬럼프에서 빠져나가려고 노력하던 때가 가장 힘들다는 김연지는 고등학교 때 고국으로 돌아와 서울체고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오는 2004년 그리스올림픽에 출전하는 게 꿈이라는 김연지는 3녀 중 차녀로 뒷발차기와 뒷차기가 특기다.
 또 재미동포 에스더 김과 감동의 우정을 연출했던 케이포(19·미국)도 출전하고 있다.
 한때 세계랭킹 1위였던 포는 이번 대회 여자부 핀급에 출전, 에스더 김의 우정어린 양보에도 불구하고 메달 획득에 실패했던 시드니올림픽의 부진을 만회하고 태권도 종주국에서 정상을 탈환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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